- 일시 : 2009년 11월 22일(07:40~13:10 / 총 5시간 30분 산행)
- 장소 : 수리산
- 코스 : 수암봉주차장-(1.1km)-수암봉-슬기봉-(4.1km)-태을봉-(0.8km)-관모봉-(2km)-만남의광장-병목석탑-(0.5km)--병목안시민공원-(2km)-최경환성지-(1km)-제3산림욕장입구-수암봉능선갈림길-(1.9km)-수암봉주차장.. 총 13km 산행..
- 다녀와서 :
2주전 선배님과 처음으로 수리산을 다녀왔었다.. 그 동안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지날 때마다 어느 봉우리 정상부의 레이다 기지와 함께 항상 인상적인 암릉의 수암봉 모습에.. 마음으로는 늘 한번 다녀오리라 생각하였었던 수리산.. 그러나 기대하였던 수리산 첫산행이 잔뜩이나 흐린 날씨로 조망을 제대로 즐길수가 없었기에.. 다시 한번 도전을 하고자 하여.. 일요일 아침 일찍 혼자서 길을 나섰다..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에 위치한 안산초등학교를 네비로 찍고 출발을 하니 약 20여분만에 수인산업도로에서 가까이 위치한 안산초등학교 입구에 도착을 하였고.. 조금 지나 지난번 산행 출발전 만두국을 끓여 먹었던 가건물 옆 공터를 지나 어느 빌라 외벽가에 주차를 한후 수암봉 주차장으로 출발을 한다.. 지금껏 보아온 화장실 중 디자인이 가장 독특하게 지어진 수암봉 주차장의 화장실을 다녀오니 속도 편안하고.. 다만 요즘 배우고 있는 수영의 발차기 연습에다가 전날 헬쓰 하체운동의 피로감까지 더하여 다리가 꽤나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 별수 없이 빡시게 올라 운동으로 풀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여 보면서 주차장 입구의 오뎅집에서 500원짜리 믹스커피를 한잔하고서 산행출발을 한다.. 7시 40분..
2주전에는 우회로를 통하여 올랐는데 오늘은 경사진 길을 택하여 수암봉을 오르고.. 예상대로 계속하여 이어지는 급경사의 계단길과 암벽길로 꽤나 힘이 드는데.. 그러나 약 30분만에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 수암봉에 오르니 역시나 조망이 탁 트이는 것이.. 외곽순환고속도로 시흥방향의 조망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시흥방향과 부천뿐만 아니라 멀리 희미하게 인천송도의 초고층 빌딩숲까지도.. 그리고 진행하여야 할 산행 능선길을 따라 슬기봉의 군부대와 태을봉까지 보이는데..
안산시와 안양시 산본시에 걸쳐 있는 수리산.. 어느 봉우리에 올라도 서로서로 조망을 즐길수 있는 반달 형상으로 좌로 굽어서 자연스럽게 한바퀴 돌수 있는 지형인 것이.. 아울러 각각의 능선상에서 볼수 있는 외곽방향으로는 시흥,안양,산본,평촌 뿐만 아니라 목동과 서울대치동 방향의 조망까지도 즐길수 있는 아주 멋진 곳인.. 그 동안 나만 몰랐던 듯.. 그리하여 많은 산행코스가 조성되어 있고 인근의 여러 지역에서 찾아오는 산객들로 항상 붐비는 명산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수암봉까지 오르니 퍽퍽했던 다리가 벌써 풀리는 듯.. 두번째 찾은 조금은 익숙한 능선 산행길을 호젓하게 쉼없이 진행을 하니 어느새 슬기봉 정상의 군부대가 보이고.. 레이다 기지와 함께 인상적인 군부대 바로 아래 절벽에 설치한 데크길에서는 여유롭게 사과를 하나 깍아 먹으면서 제법 차가운 바람도 피할수 있어서 좋았는데.. 집사람이 엄청 맛있을 거라며 챙겨준 사과에는 꿀이 잔뜩 박혀 있는 것이 그 단맛이 어찌나 좋던지.. 사과 한개를 마저 먹으려다가.. 마지막 봉우리 관모봉에서 먹어야지 하면서 바로 출발을 한다..
슬기봉을 지나 태을봉으로 가는 길에는 몇일전에 내린 듯한 눈이 하얗게 쌓여 있었다.. 부천에는 아직 눈다운 눈이 오지 않았는데.. 지형의 차이로 인하여 수리산에는 올 첫 눈이 이미 내린 듯 하였고.. 하얗게 쉼터(정자)의 기와 지붕를 덮고 있는 눈을 바라보니.. 어느 새 겨울이구나 하는 생각이.. 2주전만 하여도 늦가을의 분위기를 느끼던 같은 장소의 같은 길이었는데.. 이처럼 우리네 인생도 순간순간 빠르게 변하고 있겠지 싶기도 하였고..
태을봉 바로 아래에서 잔 막걸리를 팔던 아저씨는 아직 출근 전인지 보이지 않고.. 태을봉에 올라서니 삼성산과 관악산이 가까이 위치하여 보이는데.. 시간이 된다면 삼성산과 관악산을 종주해보고 싶은 마음도 가져보고.. 태을봉 정상의 한쪽에서는 부지런한 남녀 약 20여명의 일행이 벌써부터 막걸리 한잔씩을 기울이며 땀을 식히고 있었는데.. 물끄러미 처다보고 있자니 왠지 혼자라는 것이 조금은 쑥스럽기도 하였다..
태을봉에서 관모봉까지는 단숨에 도착을 하구.. 오늘의 능선산행 마지막 봉우리인 관모봉에서는 이제서야 안양시내와 산본 방향에서 올라온 사람들로 다소 붐비고.. 아울러 관모봉에서 더욱 더 가까이 보이는 안양시내와 삼성산과 관악산의 모습까지.. 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방향으로는 바로 눈 아래로 보이는 산본 IC가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산본신도시의 모습이.. 이제보니 수리산 아래를 통하여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수리터널로 관통을 항여 지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산행출발 약 3시간만인 11시경 관모봉에서 하산을 하여 만남의 광장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여 진행을 한다.. 수암봉 주차장으로 원점산행을 하기 위하여.. 앞전 산행시에 어느 일행에게 물어서 알게 되었던 길을 찾으려고.. 그런데 지금껏 지나온 능선길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산중턱에 호젓하게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솔잎 향기가 가득 한 것이.. 마치 산림욕장에라도 온 듯이 느껴지는 편안함이 참으로 좋았다..
한참을 진행하니 두개의 거대한 병목안 석탑이 보이고.. 꼭 병 모양의 약 7m 높이의 55,700여개의 자연석만으로 쌓았다는 석탑에 소원성취를 기원하여 보고.. 점심으로 준비한 참치김밥을 따뜻한 물과 함께 벤치에서 먹고 있는데.. 사귄지 얼마되지 않은 듯한 젊은 남녀가 맞은 편 벤치에서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젊은 청춘이 조금은 부럽기까지..
온기가 없는 김밥을 꼭꼭 씹어 조심스럽게 먹은 후 바로 하산을 하니 큰 도로와 만나는 지점에 병목안 시민공원이 보이고.. 왠지 눈에 익은 것이 지난번 산행시 택시로 이동을 하여 식사를 하였던 곳으로 가던 길 이었다는.. 아항.. 이렇게 길이 이어지는구나 싶구.. 마침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산책나온 남자에게 수암봉으로 가는 길을 물으니 병목안 계곡길로 한참을 오르면 외곽순환도로의 교각을 지나서 우측으로 수암봉으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고..
남자가 알려준 대로 한참을 오르니 지난번 식사를 하였던 식당을 지나고 최경환 성지까지.. 더 오르니 슬기봉의 군부대까지 멀리 보이고.. 이내 조금 더 오르니 우측으로 향하는 수암봉 오르는 길 입구에 제3산림욕장이라는 이정표까지.. 이렇듯 물어 물어 여러 산객들의 도움으로 수암봉으로의 원점산행 코스를 확인하니.. 마치 새로운 산행코스 하나를 개척한 듯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스스로 만족감이 높아지는 걸 느낄수 있었다..
이어 눈에 들어오는 산림욕장 입구의 산행안내도에서 지나온 길을 자세히 확인을 하니.. 참으로 멀리도 돌아서 온 것이 벌써 5시간 가까이 지난 시각.. 그런데 안내도에서 보이는 새로운 코스가 보이는데.. 관모봉에서 병목안시민공원 도착 이전에 병목석탑 좌측으로 길을 찾으면 수리산 약 7부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제1전망대-제2전망대-출렁다리-제3전망대-장수옹달샘길로 해서 현재의 제3산림욕장 까지 이어지는 멋진 코스가 있다는 사실에.. 이런.. 다음주에 다시 와서 확실히 길을 알아두어야 겠다 싶은 것이..
내가 나름 개발(?)하여 늘상 다니던 도봉산 송추입구-포대능선-자운봉-오봉-여성암-송추입구..
그리고 최근에 그 매력에 빠진 북한산 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문수봉-용출봉-용혈봉-의상봉-산성입구.. 코스에 이은 새로운 코스를 개발할수 있다는 기대감에..
제3산림욕장 출입문을 통하여 계곡길을 완만히 오르니 산행로를 따라 떨어진 침엽수 낙엽에 의하여 퍼지는 솔내음과 발밑으로 느껴지는 쿠션감까지.. 바로 이맛이야 싶은 것이.. 참으로 몸과 마음으로 느껴지는 즐거움이..
솔잎향을 즐기며 약 20여분을 오르니 어느덧 수암봉과 슬기봉를 잇는 능선길에 도착을 하고..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수암봉 주차장으로 향하는 하산길이.. 아울러 우측 약 300여 미터 거리의 수암봉 정상으로부터 하산하는 많은 사람들로.. 하행 계단길은 만원이 되었구..
수암봉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오후 1시 10분.. 약 5시간 30여분만에 산행이 종료가 된다.. 주차장 입구에 설치된 에어건으로 등산화의 먼지를 털고서.. 오뎅집에서 믹스커피를 한잔 더 마시는데.. 오늘산행의 피로가 커피의 단맛으로 조금은 풀리는 듯.. 커피맛이 아주 좋았다..
혼자서 두번째 다녀온 수리봉..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에 이렇게 좋은 코스의 명산이 있다는 사실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면서.. 약 5시간 코스로 혼자서 자주 다닐수 있는 원점 산행지를 하나 더 개척한 기분에 왠지 산행피로감도 덜 느껴지는.. 그러한 산행이었다..
호젓하게 다녀온 수리봉 능선길 산행과 솔잎향 가득한 원점 산행길..
편하고 좋았다..
산행출발.. 수암봉주차장..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 안산초등학교 인근 위치..
수암봉 정상으로.. 2코스 경사길을 택하여
수암봉에서 바라본.. 시흥방향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시흥시 물왕리 저수지 인근 풍경..
수암봉 정상의 전망대 모습..
수암봉에서 바라본.. 슬기봉 정상 모습..
태을봉을 향하여..
태을봉 가는길.. 쉼터(정자)의 기와지붕에 올 겨울 처음 내린 하얀 눈이 덮여 있었다..
슬기봉 데크길에서 바라본.. 군부대 모습..
군부대 바로 아래의.. 슬기봉 데크길에서 휴식중인 산객들..
수리산 최고봉 태을봉(489m)..
관모봉의 태극기..
관모봉에서 내려다 본.. 판교방향 외곽순환고속도로 산본 I.C 모습..
관모봉에서 바라본 삼성산(좌측)과 관악산(우측) 모습..
관모봉에서 하산후.. 만남의 광장으로 좌회전..
제1만남의광장으로..
자연석으로 쌓은.. 2개의 거대한 병목석탑..
자연석 석탑으로는 우리나라 최대라는..
병목안 시민공원에서 도로를 따라 30여분 오른 후에 보이는.. 제3산림욕장 입구.. 수암봉을 향하여..
수리산 안내도..
다음에는 관모봉에서 하산후-석탑-제1전망대-제2전망대-출렁다리-제3전망대-장수옹달샘-제3산림욕장-수암봉-수암봉주차장 코스로 원점 회귀를 계획하며..
마지막 이정표.. 산행완료..
'재벌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1220 민주지산(충북영동) (0) | 2009.12.21 |
---|---|
091206 소백산 (0) | 2009.12.07 |
091115 영남알프스(울주군) (0) | 2009.11.16 |
091101 금수산(제천) (0) | 2009.11.02 |
091024 도봉산 (0) | 2009.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