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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산행기

091024 도봉산

by 재벌.. 2009. 10. 26.

 

- 일시 : 2009년 10월 24일 (07:00~11:30, 4시간 30분 산행..)

 

- 장소 : 도봉산

 

- 코스 : 송추입구-(4.2km)-사패산갈림길-포대능선(Y계곡)-(2.7km)-자운봉-(2.1km)-오봉-여성암-(4.4km)-송추입구.. 약 13.4km..

 

- 다녀와서

 

 약 2주전.. 고등학교 동문 체육대회에서 만난 친구 형종이가 하는 말이.. "초등학교 친구들과 산행을 한번 다녀오자구.."  하여 바로 콜을 하고 24일로 약속을 하였다.. 초등학교 친구 모임 까페에 도봉산으로 번개공지를 올리고..

 

 그러나 산행 전날 형종이에게 전화를 했더니 직장일이 바쁘다고.. 같이 가기로 했던 창근이도 저녁약속이 있어서 망설이는 눈치고.. 다른 친구들도 바쁜 모양이구.. 어차피 혼자라도 가보려고 했던 참이었지만.. 그래도..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당일 5시30분에 일어나서 출발을 하니 6시.. 외곽순환고속도로상의 트레일러 사고로 약 30여분이 늦어지고.. 송추입구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6시 55분경.. 산행 준비를 하고 출발을 하니 7시..

 

 예전 같으면 송추입구에서 1km 지점까지 차로 이동을 하여 송추분소 입구의 도로변이나 공터에 주차를 하였을 텐데.. 지금은 송추입구에 유료주차장이 조성되면서 송추분소의 길가나 공터에 주차하면 과태로 10만원이 부과된다고.. 5천원의 주차비용이 부담은 되어도 마음은 편안하게..

 

 올 봄 진달래꽃이 막 필 무렵인 4월12일에 오른 후 근 6개월만의 도봉산 산행.. 전에는 한달에 한번은 오르다가 최근 들어서는 100대 명산 및 경기북부의 산 위주로 다니다 보니 한동안 다니지를 못했고.. 오랜 공백기간 때문인지 느낌이 새로운 것이.. 대부분의 경사로는 돌과 목재를 이용하여 계단길로 정비가 되어 있었고.. 암릉길 사이사이에도 철재 난간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것이.. 관리공단에서 산행로를 쳬계적으로 정비한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휴일 아침 이른 시각.. 산행로에는 아직 산객에 의하여 밟히지 않은 채 갓 떨어진 낙엽과 약간의 바람으로도 떨어지고 있는 붉은 잎들이 가득한데.. 생명을 다한 낙엽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색감이 어찌나 고운지.. 사진으로 연신 담아보고.. 아울러 마음 한켠으로는 바뀌어 가는 계절과 또 한해가 이렇게 지나가는 구나 하는 생각까지..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데.. 참으로 복잡하고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교차되는 듯..

 

 산불감시 초소부터 제대로 보이는 도봉산 능선길과 각각의 봉우리마다 펼쳐지는 만추의 풍경이.. 

산 전체가 붉은 빛으로 옷을 갈아 입은 도봉산의 풍경에.. 다시 한번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능선길에서의 찬 바람과 함께  이제 겨우 두장 남은 2009년의  시간동안 난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를 생각도 하여보고..

 

 포대능선 Y계곡을 올라..  친절한 어느 산객의 도움으로 개인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신선대 나만의 공간에서 시원한 배도 하나 깍아 먹고.. 흐린 날씨에 윤곽조차도 불분명한 인수봉과 백운대의 조망을 즐기며 세찬 바람과 함께 준비해 온 꿀꽈배기를 후식으로 먹고.. 나름 혼자만의 식사와 애프터까지.. 그리고 선인봉,만장봉,자운봉,오봉의 조망도 카메라에 담아보고.. 

 

 언제나 그렇듯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이 위태로워 보이는 오봉의 막내 모습과 함께 오봉 아래쪽 능선과 계곡은 도봉산 어느 곳 보다도 붉은 빛깔로 물들어 있어.. 지나는 산객들의 발길을 오랜동안 붙잡는 듯.. 

 

 오봉과 여성암에서는 능선길을 넘는 찬바람에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었고.. 하산길에는 반대편에서 이제 막 올라오는 행렬로 지체까지.. 그러나 하산종료를 앞둔 나는 룰루랄라.. 여유롭게..

 

 하산완료 후 송추입구 어느 식당의 느티나무는 노란빛으로 물들어 또 다른 느낌을 주고..

 

 호젓하게 혼자 다녀온 도봉산.. 진달래 꽃 구경하며 다녀온 후  6개월만에 초겨울로 접어든 10월말에 다시금 다녀왔다.. 이제껏 입었던 푸르름을 벗고 붉음과 노랑으로 물들은 도봉산의 풍경과 함께.. 말과 글로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운 꽤나 복잡한 느낌을 안고 돌아온 산행이었기에 오랜 동안 기억에 남을 듯 하구..

 

 혼자서 다녀온 늦은 가을 산행길.. 어쨋든 좋았다..

   

 

 송추분소에서 바라본 송추골 모습..

 

 

 

 

 낙엽..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본 도봉산 정상부 모습..

 

 

 

 어느 봉우리를 감싸고 있는 단풍모습..

 

 

 

 시루떡 바위..

 

 

 

 좌측부터.. 선인봉,만장봉,자운봉,신선대..

 

 

 

 Y계곡과 자운봉..

 

 

 

 포대능선에서 사패산을 배경으로..

 

 

 

 포대능선길..

 

 

 

 붉은 단풍..

 

 

 

 오봉..

 

 

 

 오봉의 만추..

 

 

 

 여성암에서 바라본 오봉..

 

 

 

 여성암..

 

 

 

 노랑색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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