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9년 11월14~15일 (15일 04:00 ~ 12:30, 8시간 30분 산행)
- 장소 : 영남알프스 - 영축산(1,081m), 신불산(1,159m), 간월산(1,083)
- 코스 : 양산 통도사-(4.8km)-함박재-(2km)-영축산-(2.8km)-신불재-(0.7km)-신불산-(1.6km)-간월재-(0.9km)-간월산-(0.9km)-간월재-신불산 자연휴양림 상단지구-파래소폭포-(4.7km)-산불산 자연휴양림 하단지구-(2.1km)-백련마을 파래소 유스호스텔.. 총 20.5km..
- 다녀와서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들었던 영남 알프스 산행정보.. 한국에도 알프스가 있었나 하였는데.. 영남알프스는 경남 양산시와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위치한 해발 1,000m 이상의 가지산, 용문산, 천황산, 재약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의 7개 봉우리의 모습이 알프스와 같다 하여 한국의 영남 알프스라 한다고.. 아울러 영축산과 신불산을 잇는 신불평원 능선으로 펼쳐지는 억새밭의 장관은 다른 산에서 찾아보기 힘든 볼거리 라고.. 하여 부천산사랑 무박2일 정기산행 공지에 1등으로 산행신청을 하였다..
무박산행은 이래저래 힘이 드는 듯.. 부천에서 산행출발지인 통도사까지 대략 5시간, 귀경시간은 대략 6시간 30분이 소요가 되는데.. 잠자는 것 외에는 마땅히 할 꺼리가 없는데.. 불꺼진 버스안에서 아무리 잠을 청하여도 깊은 잠을 잘수도 없고.. 시간은 왜 그리 더디게만 지나가는지.. 그러나 당일치기 및 개인적으로는 쉽게 갈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아무런 생각없이 이런저런 옛 생각들도 하여 보구.. 어쨋든 무박은 넘 힘들어..
부천에서 14일 저녁 10시 20분에 출발한 버스는 양산 통도사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15일 새벽 3시40분경.. 회장님의 부탁으로 예정에도 없던 직책까지 맡았는데.. 개인사정으로 참석을 못한 산악대장님을 대신하여 일일 중간 산행대장의 임무를.. 무사님으로부터 무전기와 산악회 깃발까지 받고서.. 군 제대후 17년만에 만져보는 사제 무전기 사용법을 무사님에게 배워 익히고 연습까지 하여도 보구..
전날 북한산 백운대에서 그토록 불어대던 찬바람이 전국적으로 일요일까지 계속될거라는 기상청 홈피 동네예보를 검색한 후 두꺼운 장갑과 귀마개까지 챙기고.. 그러나 출발시점에 느껴지는 체감온도는 예상보다 더 낮은 듯.. 모두들 얼굴과 눈만을 제외하고는 완전무장을 하고서 새벽 4시경에 드디어 산행 출발.. 개인적으로는 당초 선두팀으로 산행을 하려 생각 하였으나.. 맡겨진 책임에 따라 중간에서 선두와 후미를 잘 연결하고 중간팀을 챙기는 임무에 충실하여야 하는 상황에 신경이 쓰이고.. 어쨋든 첫 임무에 혼자서는 자신이 없는지라 사전에 산행경험이 많은 폴라리스님과 고마님에게 중간팀 동행을 부탁할수 있어서 매우 든든하였고.. ^.^
별빛이 유난히도 밝은 깜깜한 하늘 아래.. 헤드렌턴 불빛에 의지하여 길을 찾아 영축산 정상을 향하는데.. 너무나 차가운 날씨와 칼바람.. 그리고 대부분 초행인 낮선 길에 산행이 쉽지가 않은 상황이.. 노심초사 회장님은 갈림길만 나오면 후미팀과의 연결을 잘 하여 길을 잃지 않도록 계속 당부를 하시는데.. 선두와 후미에서 속도 조절하기도 쉽지는 않은 듯 하였다//..
출발후 2시간이 지나 6시가 넘어 어느덧 영축산 정상에 도착을 하였으나.. 아직도 칠흙같이 어두운데다가 어찌나 차가운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지 내 카메라로는 정상석을 배경으로 단 한장의 사진도 찍을 수가 없었다.. 어쩔수 없이 서둘러 능선길을 따라 바람을 피할수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하여야 하는데.. 영축산 정상에서 신불재로 이어지는 능선길에서는 능선을 따라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제대로 걷기도 힘든 상황이..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고개 숙인채 서둘러 앞으로만 조심스럽게 진행하여야 하는 어두운 신불평원 능선길에서의 힘든 기억에.. 내코가 석자이면서도 대부분이 여자분들로 구성된 후미를 챙기는 무사님이 조금은 걱정도 되구.. 아마도 상당기간 생생하게 추억으로 남을 듯..
겨우 진행을 하여 신불재 대피소 아래에 위치한.. 매서운 칼바람을 조금은 피할수 있는 공간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나름 보온도시락에 준비 하였던 김밥은 온기가 전혀 없고.. 겨우 겨우 보온병의 따스한 물을 조금씩 마셔가며 식사를 할수 있었는데도 밥이 목에 잘 넘어가지가 않는 상황.. 다행이도 폴라리스님이 끓인 라면국물과 더불어 아침식사를 겨우 하였는데.. 식사 말미에는 찬바람에 어찌나 손이 시럽던지 김밥을 젓가락으로 집을 수 조차 없었다.. 하여 작년 겨울부터 망설였던 고가의 3중 장갑을 조만간 구입하여야 겠다고 다시한번 생각해 보기도 하구..
아침식사후 산행 출발 무렵에서야 하늘이 훤히 밝아지면서 지금껏 지나온 영축산과 신불평원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는데.. 특이한 것은 예전 정선 민둥산이나 포천 명성산 등에서 보았던 억새와는 다르게 이곳 신불평원의 억새는 유난히 키가 작은 것이.. 아마도 능선상의 매서운 칼바람의 영향으로 키가 제대로 자리지 못하였을 거라는 생각이..
오늘 예정인 3개봉 중에서 가장 높은 신불산에 도착을 하니 지나온 남쪽방향 영축산과 진행예정인 북쪽방향 간월산까지 앞뒤로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울러 지도상으로 보았던 영남알프스 7개봉중 가장 고도가 높은 최북단의 가지산의 모습까지도 간월산 너머 북쪽 방향으로 아련히 보이는 것이.. 아~.. 날씨만 좋았다면 정말 여유롭게 즐길수 있었던 영남 알프스의 멋진 풍광을 칼바람의 방해로 100% 즐기지 못하였다는 사실에 아쉬움은 커지고..
추운 날씨와 칼바람으로 오로지 산행에만 충실하다 보니 당초 예정보다 대폭 산행시간이 단축되어 신불산을 지나 간월재 대피소까지 약 5시간 만에 도착을 하였다.. 선두팀과 중간팀의 대부분 회원은 추운 날씨에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후미팀을 기다리고.. 선두 및 중간팀중 총 9명이 삼삼오오 일행을 이루어 간월산까지 다녀올수 있었는데.. 나도 날빛님과 2진으로 간월산에 올라 지금껏 지나온 능선길과 신불산 영축산까지 한눈에 즐기며 당초 예정하였던 3개봉을 모두 오르는 기쁨을 맛볼수가 있었다.. 아울러 배낭없이 가볍게 오르니 경쾌하게 담박에 다녀올수 있어서 더욱 더 좋았구..
간월재 대피소부터의 하행길은 임도를 따라 편안하게 길이 이어지고.. 파래소 폭포에서는 일행과 여유롭게 단체사진을 담는 여유까지.. 그리고 신불산 자연휴양림 계곡길에서 느꼈던 등산화 아래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는 부드러운 느낌까지도.. 참으로 편하고 좋았다..
백련마을 파래소 유스호스텔 인근의 도로변에 기다리던 버스에 도착을 하니 12시 30분경.. 약 8시간 30분만에 산행을 종료하고.. 이후 약 30여분을 차량으로 이동 후 어느 손국시집에서 애프터가 이어지는데..
내가 여러 회원님과 같이 하고자 목포에서 주문한 홍어와 라이브님이 산행전날부터 집에서 직접 준비한 돼지고기 수육, 체인지님의 맛있는 김치로 제대로 된 삼합의 맛을 즐길수 있었고.. 무사님 어머님의 나물무침과 푸른잡초님의 찬조로 준비한.. 시골의 넉넉한 인심으로 푸짐하게 나온 멸치국물 우려낸 속국시까지 한 그릇을 더하니.. 추운 날씨로 얼었던 몸과 마음의 긴장이 소주와 막걸리의 알코올 기운과 함께 풀리면서 얼굴은 벌개지고 몸은 노곤노곤 하여 지는 것이.. 아울러 항상 모든 회원님들이 편하게 즐길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는 겨울나무 총무님의 정성과 함께 더 바랄것이 없었다.. 덕분에 오후 14시 30분경 출발한 상경길 초반 약 1시간여 동안은 숙면을 취할수도 있어서 좋았구.. ㅎ
주말 늦은 오후시간.. 경부고속도로 청원에서 안성구간 까지의 엄청난 차량의 지정체에도 불구하고.. 어둡고 차가운 칼바람과 함께 하였던 영남 알프스 능선길에서의 추억이 담긴 디카 사진들을 몇번인가 돌려보면서 느껴지는.. 나름 소중한 추억을 담아올수 있었던 영남 알프스 산행길에서의 추억으로.. 조금은 지정체길이 느긋하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암튼 확실히 예전보다 무언가 다른.. 그리고 여러 신입회원분들이 자리를 잡아가는 듯한 좋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산사랑 영남알프스에서의 추억에 웃음 지어진다..
좋았다..
양산 통도사(주차장) 산행출발 직전-새벽 4시..
난 푸른잡초님의 사진촬영에 빠르게 응하고.. 겨울나무님은 타이밍을 놓치고 당황하는 모습이..ㅎ
신불재 대피소 아래 공터에서의 아침식사..
다들 넘 추워 웅크리고 식사하는 모습이.. 그래도 할 것(V)은 해야 된다는..
신불산 가는길에 뒤돌아본 신불재와 신불평원 모습..
뒤돌아 본 신불재와 사진 중앙부의 멀리 보이는 영축산(1,081m)의 모습..
신불산 정상부의 일행..
좌로부터.. 폴라리스님, 김수병님, 라이브님, 깜시님,
죽엽님, 재벌, 고마님..
신불산(1,209m)의 V.. 칼바람에 넘 추워서..
신불산에서 간월재 가는길에..
사진 좌측 전면으로 보이는 간월산(1,083m).. 그리고 간월산 위쪽 지평선상으로 멀리 보이는 가지산(1,240m)의 모습까지..
간월재..
간월산 오르는 길..
간월산 풍경..
간월산(1,083m)에서 날빛님과..
간월산 정상을 다녀온 남자들..
좌측부터.. 재벌, 날빛님, 폴라리스님, 라이브님, 라진찬님..
간월산에서 바라본 간월재와 신불산 모습..
죽림굴의 일행..
좌측위부터.. 폴라리스님, 용희1님, 고마님, 재벌..
나연님, 제이님, 물안개님, 겨울나무님, 체인지님, 자연사랑님, 용희님..
영남 알프스 산행안내도..
수북히 쌓인 낙엽길..
파래소 폭포..
파래소 폭포의 일행..
좌측위부터.. 용희님, 용희1님, 물안개님, 겨울나무님..
재벌, 나들목님, 자연사랑님, 체인지님, 제이님, 고마님, 폴라리스님..
..
산행 완료.. 신불산 자연휴양림 하단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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