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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산행기

090705 백운산(동강)

by 재벌.. 2009. 7. 6.

- 일시 : 2009년 7월 5일 (10:40~17:00)..6시간 20분 산행(후미기준)..

 

- 장소 : 백운산(882m) / 정선군, 평창군 경계의 칠족령능선길

 

- 코스 : 점재마을 점재나루터-(2.8km)-백운산-(2.7km)-칠목령-(1.4km)-제장마을 제장나루터....총 6.9km..산행..

 

- 날씨 : 맑고 햇볕 뜨거운 날씨..

 

-다녀와서

 

  S라인  풍광이 멋지다는 동강과 스릴있다는 래프팅 이야기를 자주 들었으나.. 정작 한번도 가 본적이 없었다..

 

동강의 비경을 볼수 있다는 그린초이님 강추에 고무되어..백운산 정산공지에 1번으로 산행신청을 하였고..

 

지도를 보니 백운산은 영월이 아닌 평창군 미탄면과 정선군 신동읍의 경계에 위치한 지역이었고..흔히들 말하는 래프팅을 하는 곳은 영월군에 위치한 하류지역의 물길에 위치하고 있었다..

 

올해 2월말에 다녀온 포천 백운산(904m)과 같은 이름의 산... 그리고 전남광양에 있다는 백운산(1,218m)과 함께 100대 명산에 속하는 유명한 산이라고..비교적 낮은 882m의 고지임에도 동강의 환상적인 S라인을 내려볼수 있으며 동강방향의 직벽으로 이루어진 칠족령능선과 칠목령의 단애와 암릉 및 희귀한 모양의 수목으로 이루어진 멋진 풍광으로 인하여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중의 명소라고..

 

아침 7시10분경 시흥을 출발한 버스는 달리고 달려서 10시30분에 목적지인 점재마을 점재나루터 입구에 도착을 하였고..

개인정비후 10시 40분에 잠수교를 건너서 백운산을 향하여 출발..때마침 도착한 3대의 타산악회 일행과 함께..

 

잠수교를 건넌후 일행들이 큰 원으로 둘러 몸풀기 체조를 간단히 하고..그런데 못보던 분들이 많이 보이길래..이크..다른 버스에서 오신분들이 일행인줄 알고서 같이 몸을 풀었고..그리고 바로 출발..옥수수 및 야생국화꽂길을 지나니 바로 시작되는 수리봉 능선길..경사가 장난이 아니지 싶은데..이런 몇일전 내린 비에 계단길의 황토가 범벅이 되어 완전히 진창길이 되어 있고..거기에 계단길에 사용한 미끈하고 둥근 목재까지 어우러져 증말이지 아찔한 오르막길이 계속되는데..아차해서 미끄러지면 여러명이 동시에 다칠수 있는 상황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조심조심 오르는 우리 일행과 다른 버스 3대의 일행들까지..백운산 정상 1.4km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 지점까지 너무나 긴장을 하였음은 물론.. 등산화 및 바지는 완전 진흙으로 엉망이고..휴..장난이 아니네..

 

이어지는 45도 각도로 치켜 세워진.. 아슬아슬.. 위험한 편암지대인 수리봉 능선길을 우로하여 한참을 오르니 조금씩 보이는 하늘과 동강의 물길들..그리고 어느새 좋은곳에서 자리하여 올라오는 회원들 각각의 모습을 담아주는 그린초이님의 모습까지..

 

무슨 하천이 저렇게도 심하게 휘어서 굽이친단 말인가..도무지..말로는 설명할수 없는 자연현상에 그저 놀라울 뿐 이고..

 

뜨거운 태양아래 무더운 날씨로 이미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고..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흐르는 땀을 몇번인가 훔치며 오르니 드뎌 보이는 백운산 정상의 경계석과 3개의 돌탑까지...그리고 동강아래의 시원하게 펼쳐지는 물길 모습까지..

 

이날은 유난히도 바람이 없다..이렇게 바람을 바래본적이 없는듯..

 

백운산 정상 바로 아래에 이르러 선두팀이 식사를 하는 곳에서 후미팀 11명이 여유로운 점심을 하고..얼린 막걸리 샤베트 한잔에 갈증이 풀리는듯..그리고 시골면장님의 해장국과 여러분들의 정성스러운 먹거리로 주린 배를 불리우고..이런 또 과식을 했네..ㅋ..  여유로운 식사를 마치니 2시였고..

 

식후..이제부터는 정점을 기준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하산길에 동강의 모습만을 즐기면 되는구나 생각하였는데..예상은 완죤히 빗나가고....

 

정상에서부터 이어지는 여섯개의 큰봉우리로 이루어진 칠족령능선길..그 오름과 내림의 경사가 심할뿐더러.. 미끄럽기가 보통이 아니었구..아울러 능선길 왼쪽의 동강방향으로는 족히 수백미터의 단애로 이루어진 낭떠러지가...곳곳에 설치되어있는 추락주의 푯말과 함께 안전을 위하여 설치한 밧줄들까지.. 정말 잠깐의 방심도 허용될수 없는 어려운 길을 따라 여섯번을 오르고 내려야 하는 ..우씨..정말 죽음이었구..

 

그러나 위험한 능선길 아래로 간간히 보이는 동강의 멋진 물길과 능선길 곳곳에 보이는 자유자재로 굽은 소나무와 참나무의 희귀한 모양까지...이렇듯 많은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안전산행을 더 신경써야 하는 어려움이.. 그러나 산사랑의 정예 후미팀 11명은 언제나 그랬듯이 여유롭고 유머러스한 분위기에 하산길을 재촉하였으며..더욱이 후미를 챙기는 터프가이님의 지도로 위험하고 미끄러운 구간까지도 안전하고 신속하게 지나오는데 무리가 없었고...

 

다섯개의 위험한 봉우리와 단애구간을 지나니 보이는 칠목령..이제는 한개의 봉우리만 지나면 되는 상황..그러나 마지막까지도 방심할수 없는 참으로 미끄럽고 질퍽한 흙길이 계속 이어지고.. 에휴..스틱을 잡은 팔과 어깨가 결리기까지..그래도 간간히 즐기는 간식타임과 마지막까지 보관하다 내어놓는 완산님,카르페님의 매실음료까지..

 

이날 수박 때문에.. 코너에 몰린 카르페님과 더기님의 추궁(?)까지..더운날 힘든 산행중에도 후미 일행은 그저 만담을 펼치시는 두분 때문에 더 많이 웃으며 여유로운 산행을 할수가 있었고..드뎌 5시경에 11명 전원이 무사히 제장마을로 도착을 하여..버스도착 전에 동강물에 신발과 바지에 묻은 진흙을 털어내면서 얼마나 힘든시간이었는지를 실감할수가 있었다..아울러 버스에 도착후 겨울나무님이 챙겨주는 수박 한조각에 이날의 따갑게 쪼이던 태양의 더위를 다시한번 느끼며..휴..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오는데..

 

5시30분경 출발한 버스에서..자연사랑님이 나누어주는 간식용 머핀케익을 먹고 편안히 누으니 눈이 절로 감기고..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온몸의 젖은 땀이 식어가는 상쾌함까지..."너무좋아"..라고 외치고 싶은 맘이..

 

잠깐의 휴식중에 옆에 앉아 계시는 달아래산길님의 말씀에 창밖을 바라보니..오늘 하루동안 그렇게 뜨거웠던 태양이 서서히 지평선 아래로 가라앉기 직전이었구..서둘러 카메라에 담아보니 7시 40분경..그리고 잠시후 쏙 내려낮는 태양의 모습... 이렇게 일과가 끝나는구나..싶다..

 

전날의 힘들었던 우중 소요산 산행길.. 오늘의 산행코스가 짧아보이고 그다지 높은 곳이 아니라 판단하여 다소 무리하게 다녀왔는데..이런.. 이렇게도 힘들고 어려운 길일줄이야...간간히 휴게소에서 무릎을 구부리며 스트레칭을 하고 있으니..달아래산길님이 토끼뜀을 하면 풀린다고 말씀하시고..몇번했더니 훨씬 편해지는데..남들 보기에는 벌 받는즐 오해 할것도 같아보이고..

 

4시간만인 9시 40분경에 송내역에 도착을 하여..무사님과 같이 집으로 걸어가는길..터벅터벅 걷는 발걸음이 조금은 무겁게 느껴진다..

 

다음번 정기산행 목적지는.. 통영에 위치한 섬인 사량도 지리망산 이라고..2번을 다녀온 사량도..사량도의 환상적인 바다의 풍경과 함께 삼천포항에서 실컷 먹었던 싱싱한 회맛에 입맛이 다져지는데.. "회를 엄청 좋아라 하는 큰아들 준기를 꼬드겨서 같이 다녀올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동강의 백운산..다소 힘들었지만..동강의 S라인과 더불어 백운산 칠족령능선의 묘미를 즐길수 있어..참으로 좋았던 산행추억..

 

다녀와서 좋았다.. 

 

 

 출발직전..더기님..화장을 고치고..

 

 

 

 잠수교를 건너서 출발..즐거운 모습의 겨울나무님,삼순이님..치~즈..

 

 

 

 동강과.. 멀리보이는 도착 예정지인 칠목령의 모습....

 

 

 

 동강 안내도..

 

 

 

 이정표..좌회전으로..

 

 

 

 야생국화꽃..가을분위기..물씬..

 

 

 

 진흙투성이의 엄청 미끄럽고 위험했던 초반의 병매기 고갯길..초반부터 빡세게..

 

 

 

 수리봉 능선길로 우회전..본격전인 암릉길이 시작되고..

 

 

 

 큰나무위에 뿌리내린 조그만 나무..

 

 

 

 여유롭게....

 

 

 

 구두주걱을 품고있는..동강의 모습..

 

 

 

 백운산 정상..882m..

 

 

 

 매혹적인 동강의 S라인..

 

 

 

 여유로운 모습의 후미팀..

왼쪽 위부터... 제이님, 터프가이님, 시골면장님, 들국화님, 카르페님

                     소나티네님, 완산님, 프리지아님, 더기님, 텃골양반님

 

 

 

 칠족령 능선길에서 바라본.. 칠목령고개.. 

 

 

 

 이정표..제장마을 우측으로..

 

 

 

 하산길.. 너와집 지붕..  오래된 소나무를 기와 모양으로 쪼개어 포갠 지붕..

 

 

 

 때이른 코스모스..정상에는 잠자리도 많이 보였다는..

 

 

 

 하산완료후..제장나루터 잠수교에서 바라본 칠족령 능선길..여섯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돌아오는 버스에서 바라본 일몰..7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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