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9년 6월 27일 (07:00~11:00)..여유로운 4시간 산행..
- 장소 : 가평 운악산
- 산행코스 : 가평군 하판리 동구매표소-만경로-눈썹바위-만경대-운악산정상-절고개-현등사-하판리매표소..총 6.5km..원점산행..
- 다녀와서
가평군과 포천시 경계에 있는 운악산(937.5m)을 다녀온 친구의 권유로.. 한번 갔다 오라고.. 그러나 막상 가 보려니 거리상 너무 멀기에 몇번을 망설이다가.. 날씨가 더 이상 더워지기 전에 다녀오자고 생각을 하던 중..
아침 4시30분 알람에 일어나 간단한 세면과 준비후 5시경 로데오거리 김밥집에서 김밥2줄을 점심용으로 챙긴 후 출발.. 경인고속도로,서부간선도로,내부순환도로,북부간선도로,47번국도,387번 지방도 등.. 친절한 네비양이 가자고 안내하는데로 2시간 동안 달려서 6시 50분에 가평군 하판리 동구 매표소 주차장에 도착을 하고.. 에휴.. 역시나 멀다.. 주말 새벽에 2시간 거리.. 거리상으론 편도로만 95km..
지도상으론 운악산 정상기준으로 동쪽 가평군 경계인 현등사 방향 순환코스와 서쪽 포천시 경계인 운주사, 대원사방향의 코스가 있었고.. 난 네이버 지식인에서 추천이 많은 동쪽 코스인 현등사쪽 원점산행으로 코스를 잡고서 상세 코스 및 볼거리를 미리 확인하였었고..
산행지 입구의 먹거리 상가의 상인들은 주말 영업을 위하여 분주히 바쁘게 보이고.. 어느 아주머니는 막걸리 한잔 먹고 올라가라고.. 잣막걸리라고.. 제법 맛있어 보이기는 한데.. 그냥 통과..
초입에서 10분쯤 오른 이후 현등사 직전에서 우측 능선길 만경로를 타고 오르니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앞서가던 2개팀에게 인사말을 나누고 앞서가는데.. 10여분마다 쉬기를 반복.. 해는 벌써 중천에 떠서 따갑게 비추고.. 계속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얼굴,목과 팔뚝으로는 삐질삐질 땀이 범벅이구.. "편안한 토요일 주말에 그것도 혼자서 새볔시간에 2시간이나 달려와서.. 땀 삘삘거리고 오르는 모습이라고는.. 참으로 이상한 놈이다.. 운악산 모습 한번 볼려고 그리도 많은 노력과 수고를 한단 말인가"라고.. 머리는 계속 나 자신에게 반문하고 있고.. 다리는 왜이렇게 무거운거야.. ㅆ ㅂ.. 으이그..
그러나 습관적으로 아무 생각없이 오른다.. 이젠 혼자만의 취미이기도 한지라.. 그저 오른다.. 주말에 힘들게 다녀와도 수요일 정도만 되면 이번엔 어딜 가나 하고서 습관적으로 산행지도를 찾고 있으니 말이다..
눈썹바위가 보이는데 별로다.. 멀리서 병풍바위가 보이는데.. 그냥 좀 멋있다는 정도.. 공룡을 다녀오고 나서는 왠만한 기암괴석으로는 눈에 차지가 않는지.. 원.. 가평군에 미안하다.. 정성껏 안내도와 이정표까지 번들거리는 검은색 대리석으로 외지 산꾼을 위하여 정성껏 꾸며 놓았는데 말이다..
정상부 300m 이전 지점에서 참외, 바나나 한개씩 먹고는 다시 오르니 오늘의 작품인 미륵바위가 보이고.. 나름 주변에 있는 두그루의 소나무를 이용 프레임까지 고려한 작품사진을 가로와 세로로 찍어보고.. 제법 기대가 된다.. 구도가 잘 나올거라는 기대로 여기저기서 찍어본다.. 그리고 인근에 보이는 주황색의 야생화까지 접사로 찍어보고.. 익숙한 혼자놀기의 달인처럼.. 잠시 후.. 올라오는 사람의 소리를 듣고서 바로 오르고..
정상부는 오로지 바위로 이루어진 암릉구간이고 최근에 바위 곳곳에 설치한 발디딤용 스텐재질의 철구조물과 난간까지.. 가평군의 노력에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생기고..
정상부 직전의 철계단과 암릉구간은 오늘의 하이라이트.. 탁트인 전망과 함께 바위와 소나무 구조물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 너무나 멋지다.. 증거를 남기고자 어느분의 도움으로 한컷 찍고.. 셀카로 한컷 더 찍어보고..
정상에는 두개의 경계석이 나란이 있었고.. 기존의 작은것과 새로이 크게 만든 것 까지.. 여기가 동봉이란다.. 서봉까지의 코스는 다음에.. 햇볕이 뜨거워지는데다 늦으면 토요일 오후에 교통지체가 예상되어서..
이제는 하산길.. 2시간만의 정상 도착후 바로 길을 재촉한다.. 빠르면 1시간이면 가능한 거리.. 부지런히 하산을 하니 현등사.. 정상까지 들리던 기계톱의 소음이 여전하고.. 증축공사를 하는 모양이다. 목재와 석재가 입구에 많이 보인다.. 한쪽 켠 계단길로 경내에 들어가니 의외로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사찰이었구.. 3층 석탑옆에 큰 향나무와 그 아래의 그늘진 휴식공간.. 그리고 샘터까지 보이고.. 간단히 목을 추기고.. 세수까지 하니 엄청 시원하다.. 경내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아서 왠지 더 여유로워 보이고.. 향나무 그늘에서 참외와 바나나를 더 먹구.. 의자에 누워 한숨하고 싶은 마음까지도.. 그러나 마침 보이는 산꾼들과 관리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옆의 그늘로 다가와서.. 그냥 앉은채로 쉬면서.. 은은한 향나무 냄새와 함께 간간히 불어오는 산바람이 참으로 여유롭고 시원하다.. 중독인 듯.. 이젠 외면하기가 힘들어진다.. 아이들만 공부를 잘하면 바랄께 없을 텐데.. 현등사를 출발하기 이전.. 대웅전에서 손을 모아 빌어본다.. 제발.. 애들아..
여유로운 30여분 이상의 휴식으로 제법 땀도 마르고.. 이젠 마무리 하산길..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제야 올라온다.. 일주문 아래에는 어느 산악회에서 온 듯한 단체가 몸풀기 체조를 하고 있고.. 꺽고 비틀고.. 2인1조까지..
아침에 입구에서 보았던 잣막걸리를 외면할수 없어서 5천원에 2통을 사구.. 두부김치에 한잔하고 싶은데.. 다음 단체 산행때로 미루고.. 바로 키를 꼽는다.. 역순으로 달리고 달려서.. 딱 2시간 10분만인 1시경 집에 도착을 하고...
집에 아무도 없다.. 낼 북한산 산행준비까지 마치고.. 내친김에 아이들 방 책장과 안방 앞 발코니에서 기르는 고슴도치 2마리 우리까징 치우고.. 4시가 넘으니 식구들이 들어온다..
5시경 여유로운 오침을 즐기고.. 6시경 둘째가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뜨니 아직도 해는 중천에.. 그리고 뜨거운 공기는 여전하구.. 이른 저녁식사후 이렇듯이 여유롭게 후기를 작성하는 이 시간이 참으로 망중한 인 듯.. 좋기만 하다..
때 맞추어 운악산을 추천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좋았느냐구.. 좋았다구 답하구.. 다음에 같이 가잖다.. 건성으로 대꾸만 하구..
1시경 냉장고에 넣어둔 막걸리 생각이 나구.. 한통은 낼 북한산에 가져가구.. 한통은 얼려서 다음주 동강 정산에 가져가야 겠다.. 그런데 유통기한이 6개월이라는데.. 헐.. 가능한 것 인지..
경기 5악중의 하나인 운악산..
참 여유롭고.. 좋았다..
참.. 경기5악은.. 파주 감악산, 안양 관악산, 개성 송악산, 가평 화악산, 가평 운악산이라고..
운악산 입구..
안내지도..상세히 그려놓았다.. 난 시계반대방향으로 원점산행을 하구..
현등사 일주문..
눈썹바위..바위가 사람눈썹을 닮았다고..
병풍바위 안내도.. 대리석으로 만든..
병풍바위..바위결이 일정하여 병풍 같다는..
참나리..백합과,7~8월에 꽃이 피며..선홍색 점박이 꽃잎, 암술, 수술이 인상적
오늘의 작품..
미륵바위..소나무 프레임을 이용하여 한컷..
미륵바위 안내도의 퍼포먼스..V..
셀카로..
어느분의 도움으로 한컷..
만경대..연인산,화악산까지 보인다고..
두개의 정상석..
정상석 후면 글..용솟음치는 흰기운 폭포수 장대하고...
정상의 이정표..총 산행거리 6.43km..
현등사 3층석탑과 파란하늘 아래로 보이는 운악산..
현등사 사찰 처마 너머로 보이는 운악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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