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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행기

230819~20, 5기대간 백봉령-고적대삼거리

by 재벌.. 2023. 8. 22.

- 일시 : 2023년 08월 19~20일
 
- 장소 : 태백산 구간
 
- 코스 : 백봉령-1,022봉-원방재-상월산-이기령-갈미봉-고적대삼거리-(무릉계곡)..  22km(접속구간 6.5km 포함)..

                    
- 산행시간 : 03:05~16:00(13시간,  후미기준)
 
- 다녀와서

 

<산행후기 글>

5기대간 38회차 산행을 마치고..
 
 
 나에게 대간길은..
 
잡기 및 예능감이 없는 나에게 어쩌다 오래 걷는 것이 나하고 잘 맞는다 생각하게 되었구, “젊은느티나무 산악회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평균 15~20km를 걷게 되는 대간길의 장점이 좋아서, 2013 9월부터 10여년째 걷고 있는 대간길..
결코 누군가에게 산행 실력을 뽐내고자 하는 산행이 아니고, 오로지 자신만의 만족을 위하여 걷는 대간길..
일상이 잘 안 풀리거나, 생각지 못한 주변의 변화가 있을 때에, 특히나 생각을 정리하거나 잊어야 할 때 더 없이 좋은 대간길.. 체력이나 등력을 키우기 위해서가 아닌 어디론가 숨고 싶고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할 때 찾는 공간이기도 하였던 듯..
그러다 보니 동행하는 이들과의 만남과 동행에서도 어울리는데 서툴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누군가는 대화 한마디 하고 뒤풀이 같은 테이블에서 술한잔 하는데 몇 년이 걸린 이들도 있고..
같은 길을 서너번째 걸어서야 겨우 그 길들이 기억에 남는 대간길, 한두번 걸었다고 아는체 했다 간, 바로 알바를 하거나, 전혀 예상치 못한 변수에 의해 어려움을 겪기도 하구.. 내 의지와 다르게 벌어지는 일들이 많은 산행이다 보니 언제나 조심스럽게 준비를 하고, 산과 사람에게 겸손하여야 한다는 나름의 지론도 생기고..
 
 5기대간 38회차 산행은 태백구간 마지막 산행..
 
그동안 태백구간 우기대장님의 수고와 세세한 정성으로 무사히 진행을 하였었는데..
이번 38회차에서는 출발시점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은 우기님, 22km의 장거리 고난도의 산행을 하여야 하는데, 일반 산행이라면 바로 취소하면 될 일인데, 그럴수도 없구..
힘든 내몸 하나 챙기기도 어려운데, 무거운 배낭에 무전기에 산행로 앞뒤로 오가면서 회원들 챙기고 시간도 조율하고, 산행후 뒤풀이집 닭도리탕에 감자 추가까지 챙기는 모습이, 마지막에서는 목이 잠기어 목소리도 나오지가 않는데..
우기님의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이었고, 빠른 회복을 바랍니다..
 
 습도와의 싸움이 될줄이야..
 
이번 산행은 습도와의 싸움이 될거를 동네예보상 출발지점의 날씨예보를 통하여 직감하였고..
야간산행중 습도 100%, 주간에도 80% 이상~
산행 출발부터 온몸에 쏟아지는 땀으로 모두들 상하의 등산복에는 땀으로  젖은 흔적들이 나타나고, 몇번의 오르내림중에 머리와 얼굴에서도 뚝뚝 떨어지는 땀들, 모두들 산행중 가장 습하고 많은 땀을 흘렸다고 하는데, 이런 습한 기운이 산행 끝날때까지 계속 이어지고, 정말로 간절하게 기다렸던 마지막 무릉계곡에서의 알탕에서야 더위와 갈증이 해소되고..
그리고 산행중 높은 습도가 모자랐는지, 알탕후 식당으로 이동중에, 식사중에는 아예 폭우가 쏟아지고..
 
 준비된 멤버들이라는..
 
하산길 접속구간의 험한 급경사면과 물기에 젖은 암릉구간에서의 미끄러움으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는데, 여기 저기서 미끄러지고 다치고 하기까지, 이런 위험한 산행을 하여야 하는지 하는 회의심이 살짝 들기까지..
일행중 한분이 바위길에 미끄러지고 다쳐서 무릎에 피가 흐르는 상황에서 준비된 응급의약품으로 신속히 조치하는 모습에서 역시나 경험 많고 준비된 멤버들이라는 생각도 들고..
뒤풀이 식당에 한시간 전에 도착하여서도 최종 후미팀을 기다린후 식사하는 선두팀의 여유로운 모습도, 마지막 시원한 맥주한잔에 13시간의 습하고 힘든 기억을 씻어버리는 후미팀의 밝은 얼굴에서도, 역시나 준비된 멤버들이라는 생각이 들고..
 
오대산 구간을 기대하며..
 
태백구간이 끝나고 또 다시 이어질 다음 구간을 이끌어 줄 오대산 구간대장 쭈니님의 진행계획도 들어보구, 다음에는 또 어떤 일들이 이어질까 기대하면서 이렇게 38회차 길고 긴 습도와의 전쟁이었던 대간길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을 정리하여 본다

 

38회차 산행지도..

 

고도표..

 

원방재..

 

1,022봉..

 

상월산..

 

이기령..

 

38회차는 총 24명이 함께 하였구..

 

이기령 임도에서..

 

오늘산행 최고점인 "갈미령정상"에서..

 

산행출발부터 마지막까지 짙은 운무와 함께 하였다는..

 

..

 

막판 힘겹게 올랐던 갈미봉..

 

고적대삼거리, 여기에서 무릉계곡으로 6.5km 접속구간 진행되구, 급경사면 위험성이 아주 많은 접속구간, 다음에는 코스 계획시에는 꼭 연칠성령에서 하산하기를 바란다는..

 

이슬이 맺힌 거미줄..

 

물기가득, 온통 습하고..

 

택백구간에서 오대산구간으로 바통 터치..

 

지난 추억..

 

2015년 3월29일 2기대간..

 

2017년 5월14일, 3기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