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0년 1월 17일(09:30~15:10), 5시간 40분 산행
- 장소 : 계방산(1,577m)
- 코스 : 운두령(1,089m)-(4.1km)-전망대(1,492m)-(1km)-계방산(1,577m)-(5.4km)-오토캠핑장(이승복생가터)-(2.7km)-아랫삼거리.. 총 13.3km 산행..
- 다녀와서
강원도 홍천군과 평창군의 경계에 솟아있는 계방산은 높이가 1,577m로 남한에서는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에 이어 다섯번째로 높은 산이며 주변의 황병산, 오대산, 방태산과 같은 1,000m 전후의 고봉들과 태백산맥을 이루고 있다구.. 그러나 산의 지척에 31번 국도가 관통되어 높이에 비해 어프로치가 짧기 때문에 손쉽게 고산의 정취를 즐길수 있을뿐 아니라 겨울철에는 적설이 풍부하여 설경을 만끽할수 있는 산행지로 인기가 높은 명산이라는데..
또한 계방산은 정상에 오르면 표고가 높은 만큼 조망 또한 장관이구.. 북으로는 설악산,점봉산이, 서쪽으로는 회기산과 태기산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오대산의 노인봉과 대관령이 보이는데.. 예로부터 이름난 오대산의 명성에 가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산세와 풍광은 결코 뒤지지 않는 명산이라구.. 아울러 정상 남서쪽 능선에 있는 운두령(1,089m)은 차로 오를수 있는 높은 고개로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정상까지 1시간 반이면 충분하다구..
45석 만석에 보조석까지 총 46명의 인원을 싣고 버스는 아침 9시 15분경 대성병원을 출발하구.. 열심히 달려 9시 20분경 산행 출발지인 운두령 고갯길에 도착을 하구서.. 장비를 점검하고 9시 30분경 산행 출발을 한다.. 출발지의 고지가 해발 1,089m로 오늘의 목적지인 계방산 정상과는 불과 500m 이내의 표고차로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완만한 육산이라고.. 맑은 날씨속에 능선길을 따라 오르니 쉼터를 지나 1,492m 전망대까지 약 1시간 30여분만에 오르고.. 탁트인 전망에 눈 아래로 산들이 첩첩히 포개어 보이고 산과 산 사이의 계곡으로는 하얀 눈으로 덮혀 있는 모습까지.. 전망대에서 식사를 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미 정상에 오른 선두팀의 독촉에 부지런히 오르니 드디어 1,577m 계방산 정상에 도착..
그러나 정상에는 이미 도착한 여러 팀의 산객들로 가득하고 우리 일행을 찾기도 쉽지 않을 정도.. 많은 산객들이 산행증거를 남기려 정상석을 배경으로 줄을 서 있고.. 나두 잠깐 줄을 섰다가 이내 사진을 포기한채.. 정상 바로 아래 양지 바른 곳에서 일행과 식사를 하는데.. 간만에 같이한 시골면장님과 도토리님의 맛있는 라면으로 따끈한 식사를 할수가 있었고.. 각자 준비한 점심과 과일에 파란여름님이 여기 저기서 얻어온 고기 반찬까지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그 동안 차가운 날씨로 태백산에서의 식사를 못하였던 우려를 잊게 할 정도의 유난히도 맑고 따스한 날씨에 아주 편하게 점심식사를 할수가 있어서 좋았다..
다만 맑은 날씨에 정상에서의 조망은 탁 트인채 좋았으나 사방으로 특색없이 첩첩히 보이는 산들.. 어디가 어딘지.. 무슨 산인지도 도대체 구분은 아니되고.. 단지 여기가 태백산백을 이루는 1,000m 고지 이상의 고산지역 이라는 것만.. 아울러 지금 여기가 우리나라 남한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계방산 정상이라는 사실만 기억할뿐..
식사 후 하산길.. 이제는 오로지 능선 하행길이 이어지고.. 산행로에는 겨우내 쌓인 많은 눈들이 산객의 발길대로 모양이 만들어져.. 마치 기찻길 모양으로 움푹 패인 두개의 길이 만들어져 있었고.. 아울러 하산길에 보이는 엄청난 수령의 주목군락지까지.. 이제껏 보았던 주목중에서 가장 수령이 있는 거대한 여러 그루의 주목에 감탄을 하여 보고.. 다만 아쉬운 것은 산행길 곳곳에 주목의 뿌리가 지나고 있는데.. 산객들의 아이젠에 그대로 노출되어 뿌리에 손상이 예상되는.. 조금은 걱정도 되는것이..
부지런히 내려가는데.. 일행들이 도무지 보이지를 아니하고.. 겨우 선두의 회장님과 몇몇의 일행만을 만나고.. 하여 산행속도가 빠른가 싶어서 중간중간 쉬어도 보고.. 그러나 그 많은 우리 일행은 나타나지를 않기에.. 그냥 하산길을 독촉하니 오토 캠핑장과 이승복 생가가 보이고..
초등학교때부터 늘 듣고 보았던 이승복 이야기와 생가의 모습이 보이는데.. 1968년, 무장공비에 의한 사건 이후 현 상태대로 지난 2000년 복원을 하였다구.. 어쨋든 살면서 꼭 한번은 가 보고 싶은 곳(?)을 눈으로 보니 무언가 새삼스럽기까지..
이제는 평지길.. 계속 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회장님이 갈림길에서 버스 위치를 알려주시고.. 3시 10분경.. 개인 정비후 한참이 지난 4시경부터 보이는 일행들.. 그리고 엉덩이가 쑤시고 엉치뼈도 아프다고.. 일부 회원은 허리에 에어파스까지 뿌리는데.. 알고 보니 미리 준비한 비닐포대를 이용하여 모두들 눈썰매를 타고 내려 왔다구.. 나름 밋밋한 계방산행에서의 즐거움을 비닐포대 눈썰매로 만끽하면서 즐긴 듯..ㅎ
그저 오랜시간 산보를 다녀오듯 여유롭게 다녀온 계방산.. 처음부터 끝까지 눈덮힌 육산의 폭신한 느낌에서.. 하행길 낙엽송의 드러누운 그림자에서도.. 아울러 처음으로 보았던 어릴적 반공교육의 교육지였던 이승복 생가의 모습까지도.. 큰 기대없이, 그러나 꼭 한번은 다녀와야 했던 곳을 다녀온 듯한 산행지 였다..
그냥 편하고 좋았다..
산행 안내도..
운두령..산행출발..
이정표.. 계방산 정상으로..
전망대에서의 조망..
전망대의 일행..
좌로부터.. 그린초이님, 브라이언님, 소나티네님, 파란여름님, 삼순이님, 지니님, 물안개님
고마1님, 고마님, 재벌, 도토리님..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방산 정상 모습..
정상석을 배경으로..
돌탑을 배경으로..
정상의 일행.. 대문사진用..
식사시간..
시원하게 트인 조망과 함께 양지에서 식사중인 산객들..
눈썰매 타는 일행.. 기차놀이..
40,50대 전용 눈썰매장에서의.. 童心..
계급장 떼고.. 나이 잊고.. 주변시선 의식 안하고.. 마냥 즐거운 모습..
하행길 이정표.. 우측 제2야영장(이승복생가터)으로..
고마님, 팔공님과 함께.. 용희님의 도움으로..
이승복 생가..
2000년에 복원한 이승복 생가...
하행길 풍경.. 낙엽송의 길게 드러누운 그림자에서 운치가 느껴지는..
산행종료.. 아랫삼거리의 어느 음식점 모습..
찌그러진 주전자와 막걸리 사진에.. 왠지 한잔 생각나게 하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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