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9년 9월 20일 (10:30 ~ 18:00) 총 7시간 30분 산행..
- 장소 : 방태산(강원도 인제)
- 코스 : 미산리 남전동마을-(7.2km)-방태산 깃대봉-(4.2km)- 방태산 주억봉-(8.3km)-방태산 자연휴양림매표소.. 도상 기준 총 19.7km..(실재로는 약 17km 정도 예상되구..)
- 다녀와서
지난 8월 16일 강원도 인제군 아침가리 계곡 트레킹을 다녀왔었다.. 3둔4가리로 알려 진 오지중의 오지로써 최근에 들어서야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라구..
몇일 전 청주를 방문해서 청주 모델하우스에 근무하는 직원과 대화중에 아침가리 트레킹을 다녀왔다 했더니.. 자기 외가집이 아침가리 트레킹 산행시 도착지였던 인제 진동계곡 갈터마을이란다. 어릴적 초등학교 입학 이 전 까지 자랐는데.. 지금도 외가집에 한번 다녀오려면 너무나 힘이 든다고..
아침가리 트레킹을 하였던 아침가리 계곡과 진동계곡을 끼고 있는 방태산으로 정산공지가 뜨길래.. 바로 콜을 하였다.. 아침가리 계곡 트레킹에서의 시원한 추억이 너무나 좋아서.. 지도상으로 예정 산행코스 거리를 계산하여 보니 약 20km의 거리로 6시간 산행을 예정한다구.. 간만에 빡씨게 산행할수 있다는 마음으로 전날 춘천 삼악산까지 몸풀기로 다녀왔었구..
당일 아침 최종적으로 시흥ic 에서 탑승인원을 체크하니 35명.. 산악회 운영진도 일부가 취소를 하여 곳곳에 빈자리가 많이 보이고.. 다만 그린초이 산행대장님이 참석인원을 개인별로 소개를 하는데.. 처음 뵙는 반가운 분들이 많이 보인다.. 어쨋든 산악회 입장에서는 신규 회원분들이 많이 참석하는 것이 반갑고 좋은 일이기에.. 한분 한분 닉과 얼굴을 익히려 하구.. 바로 옆좌석에는 처음 참석하신 역지사지님이 자리를 하였구..
부천 출발 3시간만에 10시가 조금 넘어 산행 출발지인 미산리 남전동 마을 내린천의 어느 교량에 도착을 한다. 여성분들은 화장실에 들르고.. 이어서 꺽고 비틀고 스트레칭으로 이어지는 몸풀기 체조까지 마친 후 산행출발을 하니 10시 25분 경..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는 방태산 깃대봉으로 해발 1,436m의 봉우리이다.. 출발지점인 미산리 남전동 마을 입구부터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용늪골을 지나면서부터 짧은 경사길 능선을 오르는 코스로서 깃대봉까지 약 7km의 거리임에도 큰 어려움은 없는 코스인 듯..
산행시 참석인원들이 대부분 일정한 비율로 선두, 중간, 후미로 구분하여 산행을 하는데.. 오늘은 참석인원 35명중에 무려 24명이 선두에서 산행을 하는데.. 특히나 최근에 입회하신분들과 초행이신 분들이 대부분 선두에서 같이 오르고.. 아마도 예전에 산행경험이 많은 듯.. 거침없이 오르는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았고.. 이렇게 하여 선두 기준 약 2시간 30여분 만에 깃대봉을 오르고.. 그러나 막상 정상에서 보이는 깃대봉의 모습은 제대로 된 경계석 하나 없는 조금은 초라한 모습에 날벌레만 잔뜩 점령하고 있는 상황이.. 정상에서의 식사를 미루고 일행은 조금 더 진행을 하여 1시경 정상아래의 어느 풀숲에서 식사를 준비한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낭보가.. 중간조가 길을 잘못 들어서 어느 덧 선두보다 앞서 위치하고 있다고.. 선두하기 참 쉬운 듯.. ㅎ
풍성한 식사시간.. 거봉포도, 단감, 사과,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등 의 과일에 집에서 정성껏 준비한 밥과 여러가지의 밑반찬 및 유부초밥에 참치김밥까지.. 다양한 먹거리로 차려진 점심식사를 하구.. 계절이 수확의 계절인지라 특히 여러 종류의 과일들로 후식을 겸하여 배불리 식사를 하였구.. 아울러 반주로는 그린초이님이 준비한 예봉산 감로주 까지도 너무나 좋았다는..
깃대봉부터 주억봉까지는 능선길로 이어지는 육산길.. 아울러 능선 중간중간으로 이어지는 암릉길까지.. 능선길에서의 시원한 조망과 함께 벌써부터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능선길에서의 울긋불긋한 잎사귀와 풀들까지.. 아울러 구절초 및 이름 모를 원색의 가을꽃들 까지도 만개하여.. 어느 지역보다도 이르게 찾아오는 강원도의 가을을 맘껏 즐기는 듯 하였고.. 아마도 약 2주 정도 이후 엔.. 주변의 모든 산들이 붉은 잉크를 흩 뿌린듯 물들지 않을까 생각하며 즐거운 상상도 하여 본다..
어느덧. 주억봉에 도착을 하고.. 방태산 최고봉으로서 해발 1,444m.. 깃대봉과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경계석은 없고 산객들이 쌓은 돌탑위에 나무판에 써놓은 "인제 방태산 주억봉"임을 알리는 표지판 만이 하나 있을 뿐.. 인제군에서 조금만 더 투자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였구..
주억봉에서 바라보는 하산 예정지인 방태산 자연휴양림이 위치한 지당골과 방동리 방향으로는 병풍처럼 높게 솟은 산세와 함께.. 계곡 사이사이로 하얀 운무가 연출하는 풍경이 아주 일품이었구.. 여유롭게 일행들은 간식을 즐기고 카메라에 풍경을 담으며 후미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을 보내구.. 나는 여자회원분들을 위하여 그린초이님이 준비한 막대사탕을 어렵게 하나 구하여 입에 넣고 오물거리는데.. 참으로 여유로운 마음과 달콤함에 즐거움이 더 하였구.. 이 후 최종 후미팀의 도착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서는 잠시 후 4시경에 하산을 한다..
하산길은 약 8km의 거리.. 잠깐 동안 능선길을 따라 내려간 후 적가리골을 따라 내려가는 비교적 평이한 코스였구.. 얼마전 까지만 해도 저녁 8시까지도 날이 훤했는데.. 하행길 계곡에서는 5시가 넘어서부터 벌써 어두워지고.. 길을 부지런히 재촉하여 하산을 하여 어느 물가에서는 올여름 마지막일수도 있는 족탕까지.. 엄청 시원하고 차갑기 까지 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다소 긴 코스에 피곤하였던 발바닥의 피로가 조금은 가시는 듯 도 하구..
자연휴양림 이정표를 지나 매표소를 지나니 일행을 기다리는 버스.. 약 6시경 일행의 하산완료후 전순례님과 나연님의 배식으로 도토리 묵을 먹게 되었는데.. 앞전 산행시 일행들이 산에서 모은 도토리로 무사님 어머니께서 일행을 위하여 직접 준비하신 도토리묵.. 엄격한 배식으로 모두가 한컵씩 먹으니.. 그 맛이 가히 일품이구.. 그러나 35명이 모두 배불리 먹기에는 부족한 양 인지라.. 빨리 한컵을 먹고 나연님에게 부탁을 하여도 어림도 없는 상황.. 다행(?)이 개인별 배식분을 포기한 어느 분의 것을 제이님이 챙겨 주어서 자연사랑님과 반씩 나누어 먹을 수 있었고.. 미리 준비한 약간의 닭백숙과 다른 산악회에서 얻은 약간의 돼지고기 찌게로 일행은 소주와 맥주를 곁들여 고픈 배를 조금은 채울수 있었는데.. 아~ 겨울나무 총무님의 빈자리가 이렇게 크게 느껴질수가.. ㅎ
7시경에 버스는 부천으로 출발.. 중간 휴게소에서 안흥찐빵에 여러가지 간식으로 식사를 대신하였구..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 으로 고속도로가 많이 밀릴거라 예상하여.. 아마도 12시가 넘어서 도착하겠지 하며 도착시간에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의외로 시원하게 달린 버스는 10시가 조금 넘어서 송내역에 도착을 하였다.. 다행이었구.. 기사님의 운전솜씨가 좋은 듯.. 어느 때 보다 편안한 안전운행에 감사하구..
여름과 가을에 각 각 찾아간.. 강원도 인제의 아침가리골과 방태산.. 거리상 너무 멀고 오지중의 오지인지라 여느 산악회에서도 선뜻 산행지로서 찾지를 못한다는데.. 암튼 산사랑에서 2번에 걸쳐 산행을 하고 그 진수를 느꼈으니.. 참으로 좋은 추억으로 남을 듯 하다..
어느 지역보다도 빨리 찾아오는 강원도의 가을과 단풍을 느끼고 돌아온 방태산 산행길.. 인근으로 겹겹이 솟아있는 1,000m 이상의 고지와 봉우리까지.. 첩첩산중의 진수를 느낄수 있어서 좋은.. 산은 역시 강원도가 최고라는 걸 다시 한번 인정하며.. 10월중 예정인 설악산 오색-대청봉-서북능선-귀떼기청봉-대승령-장수대로 이어지는 멋진 산행이 기다려 지고.. 그 때는 설악의 멋진 단풍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듯..
처음 찾은 방태산 깃대봉부터 주억봉까지의 아기자기한 능선길과 .. 그리고 갓 물들어가는 단풍까지..
참 좋았다..
방태산으로 출발.. 미산리 남전동마을 교량에서..
내린천..
고운 빛의 야생화..
방태산 안내도..
용늪골을 지나는 일행..
깃대봉(1,436m)에서..
즐거운 표정의 선두그룹.. 35명중 24명이 선두로 산행..
깃대봉에서 주억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의 아기자기한 모습에..
벌써 단풍이 시작된 정상부 모습과 사이사이 암릉길을 지나는 산객들..
주목과 붉은 단풍의 조화..
선홍색으로 물들어가는 잎사귀..
보라색 특이한 모습의 야생화..
가을산의 일행.. (킬리만자로님 솜씨)
좌로부터.. 날빛님, 나연님, 그린초이님, 재벌, 죽엽님, 영웅님, 유정우님..
주억봉에서 바라본 방동리 방향 지당골과 운해의 모습.
주억봉(1,444m)의 일행..
좌측부터.. 날빛님, 나연님, 유정우님, 깜시님, 영웅님, 삼순이님, 장혁님,
재벌, 그린초이님, 죽엽님..
주억봉의 일행.. 방태산을 들고 있는 분은 누구신지..ㅋ
구절초의 변신.. 꽃잎이 지면 솜털 모양으로 변한다는..
보라빛 야생초..
막대사탕 입에 물고.. 여유로운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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