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9년 9월 26일(10:00~13:00)
- 장소 : 홍천 팔봉산(302m)
- 코스 : 팔봉교 매표소 - 1, 2, 3, 4, 5, 6, 7, 8봉 - 주차장.. 총 2.6km..
- 다녀와서
지난 19일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강촌ic에서 춘천 삼악산을 가고자 좌회전을 하였을 때.. 우측으로는 팔봉산과 대명 비발디파크의 이정표가 보였고.. 조만간 팔봉산도 가 보리라 생각을 하였었다..
정확히 일주일만에 일정을 잡고서 선배님과 함께 팔봉산을 향하여 또 다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를 씽씽 달려서 1시간 30분여분만에 팔봉산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참으로 간만에 바라 보이는 팔봉산의 연속적인 여덟개의 봉우리가 보인다.. 몇 년 전인가 지나는 길에 바라보기만 하고 산행경험은 없었던 팔봉산의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주차장 입구에 위치한 "홍천 팔봉산" 이라 쓰여 있는 커다란 안내석 후면의 등산안내도에는 여덟개의 봉우리 그림과 함께 1봉부터 8봉까지 2.6km의 거리에 3시간이 소요된다구..
가벼운 산행을 예상하고 개인정비후 홍천교를 건너 매표소에서 1인당 1,500원에 입장권을 끊고서는 바로 통문을 지나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바로 시작되는 경사로.. 그리고 줄이어 올라오는 교회 및 농협의 단체 산행객들이.. 일부는 가족단위에 4~5세 정도의 어린아이를 셋이나 동반하고서 오르고.. 서울과 춘천에서 가까운 거리상의 접근성으로 인하여 많은 산객들로 등산로는 지체가 이어지고.. 특히나 이 날은 어느 교회팀과 양구 농협팀에 의하여 정체가 심해지는데.. 외길이라 그저 경치를 즐기며 천천히 오르는 수 밖에는.. 정체의 절정은 3봉 아래의 해산굴 입구에서.. 좁은 바위틈을 통과하는 재미와 해산의 고통까지도 가늠(?)해보려는 이들 2개팀원들로 인하여 한참을 기다리다.. 결국 우회할수 밖에..
봉우리 하나하나 넘을 때마다 좌우로 펼쳐지는 시원한 홍천강의 조망이.. 예전 영월 동강 산행에서와 느낌이 비슷하고.. 눈 아래 들판으로는 추석을 일주일 남긴 채 수확을 앞 두고 잘익어 황금색으로 변하여 가는 들판의 모습까지.. 그야말로 풍요로움과 여유로움으로 눈과 마음이 즐거웠고..
봉우리 마다 조그마한 자연석에 1봉부터 8봉까지의 이름을 새겨놓은 정상석의 모습에 반가움은 커지고.. 그러나 1봉부터 8봉까지 모두 기록에 남기기는 어려운 듯.. 4봉은 어느 산객의 잘못된 안내로 그냥 지나쳤고.. 5봉은 찾지 못한 채 지나치고.. 6봉 정상석은 크기도 작을뿐 아니라 참으로 절묘한 곳에 위치하여 자칫 놓칠 뻔 하였으나 숨은그림 찾 듯이 겨우 찾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암벽구간의 각각 봉우리 정상부에 설치된 철재계단과 굵은 밧줄로 오르고 내리는 재미까지.. 조금 험한 바위구간에는 철재발판까지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산행하기에 딱 좋은 코스인것을.. 산의 규모가 작았음에도 온몸으로 느낄수 있는 아기자기한 암릉산행의 묘미로 제법 땀도 흘릴수 있었고.. 각각의 봉우리에서 즐기는 홍천강의 조망은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어찌나 마음이 뻥 뚫릴 정도로 상쾌하던지.. 11월 예정인 부천고 산악회 정산 산행지로 강력 추천하려는 생각을 하여본다..
팔봉산의 절정은 8봉.. 예전에는 로프도 없었고 산행로가 개척이 안되어 대부분 우회하기도 하였다고 하는 다소 위험한 암릉구간이.. 그러나 내 스타일엔 오히려 딱 맞는 것이 그 오르는 묘미가 참으로 좋았구..
8봉에서의 하산을 하니 바로 보이는 홍천강 물길.. 홍천강의 무릎에서 허리 사이까지 차오르는 물길을 건너는 사람들.. 바지를 걷어올리고 양말과 등산화를 손에 들고서 물길을 건너는 재미가 묘한 것이.. 한걸음 한걸음 내 디딜때마다 발바닥의 자갈에 의하여 지압효과까지.. 처음에는 상쾌한 기분으로 물길을 건너다가 중반 이후부터는 발바닥이 아프기 시작하여 물길을 거의 건널 때에는 발바닥의 통증으로 참기가 힘들 정도인데.. 그런데도 어느 일행들은 남자들이 여자를 한명씩 등에 업고서 물길을 건너는데.. 배낭도 2개까지.. 아이쿠~ 발바닥이 얼마나 아플까.. 싶은 것이.. 옆에서 지켜 보기에도 아슬아슬한 모양이 자칫 넘어질듯이 비틀거리기 까지.. "그 남자들 발바닥에 불이 났을 텐데.. 인기 관리하기 참 어렵구나" 싶구.. 으이그.. 그저 남자들이란 #@*&!*$% (그렇다면 낼름 업혀가는 여자는 또 어떻구..)
하산 후 삼악산 등선폭포 입구의 식당으로 이동.. 춘천의 명물 먹거리인 닭갈비와 막국수 등 등.. 맛있는 지역음식까지.. 넓은 마당 한쪽엔 햇볕에 말리는 도토리와 고추 등의 가을걷이와 함께.. 여기저기 피어있는 맨드라미를 비롯한 꽃들까지.. 가을을 느끼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인 듯..
식당주인 부부의 정성어린 음식들과 다래, 햇밤의 서비스까지.. 참으로 정이 느껴지는 공간에서 배불리 먹고 나니.. 그 여운이 지금도 느껴지는 듯하구..
팔봉산의 묘미와 함께 맛있는 춘천 토속음식으로 즐거웠던 가을여행..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하다
참 좋았다..
팔봉산 안내석..
안내석 후면부의 등산안내도.. 1코스 예정으로 출발..
주차장에서 바라본 팔봉산(2~7봉) 모습..
등산안내도.. 입장료가 1인당 1,500원이라는..
1봉..
2봉..
2봉에서 바라본 1봉의 모습..
팔봉산 최고봉.. 3봉(302m)..
팔봉산 3봉에서의 V..
4봉 오르는 철재계단..
여유로움과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황금색 들판..
굽이 흐르는 홍천강..
6봉..
7봉..
8봉..
소나무 사이로 바라본 홍천강 조망..
8봉에서 하산후.. 홍천강을 건널 준비를 하는 사람들..
홍천강을 건너며.. 셀카로..
출발지점 홍천교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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