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9년 8월 16일(10:30~17:00)
- 장소 : 인제 조경동(아침가리)
- 코스 : 방동약수-(약 6km)-조경동교(아침가리 입구)-(약6km)-진동1리마을회관(갈터마을)
- 날씨 : 맑고 햇볕 뜨거운 불볕더위..
- 다녀와서
"아침가리 계곡 트레킹".. 그 유명세를 종종 들어서 한번은 다녀오고 싶었던 곳인지라.. 정기산행 공지에 무조건 콜을 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니 아침가리가 오지중의 오지라는데..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상남면에 위치한 방태산의 "조경동(朝耕洞)-아침가리"란 이름은 "해가 일찍 저물므로 아침에만 밭을 갈수 있는 마을"이란 뜻이고 3둔4가리중 한 곳으로 그만큼 골이 깊은 곳이라고..
"3둔4가리"는 <정감록> 기록을 보면.. 난리를 피해 숨을 만 한 곳으로.. 세곳의 "둔"은 홍천군 매면의 살둔 월둔 달둔이고 네곳의 "가리"는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 명지거리이다. 둔은 산기슭의 펑퍼짐한 땅을, 가리는 계곡가에 사람이 살만한 땅을 의미하는데 깊은 노지면서도 물줄기가 있고 자급자족이 가능할 정도로 양식이 생산돼 숨어 살만한 곳을 뜻한다고..
버스 하차 지점인 방동리부터 조경동교까지의 약 1시간 30분간 포장 및 비포장 임도를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정도의 뙤약볕에 걸어 올라가야 하는 고통은 감수하여야 하였구.. 그러나 조경동교(橋)에서부터 시작되는 아침가리 계곡의 멋진 절경은 그야말로 풍해,수해,전쟁에서 안전하다는 3둔 4가리의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듯.. 설레이는 마음이 드는데..
주로 계곡을 가로질러 산행하는 아침가리 트레킹.. 산행공지 내용중 개인 배낭 및 물품에 대한 방수에 신경을 쓰라고.. 그러나 경험이 없던 나는 "계곡을 가로 지른다고 해봤자 무릎이나 허리 정도 깊이의 물 이겠지.." 하면서 별로 의식을 하지 않았고.. 집에 있는 지퍼백과 비닐봉지 몇장을 챙기었는데.. 아차차.. 역시나 계곡을 가로지르면서 100% 무지에서 오는 착오였음을 알았으니.. 계곡 곳곳에서 사람 키를 넘길 정도의 깊은 수심과 수량 그리고 세찬 물줄기로 인하여 그저 흠뻑 젖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 게다가 나는 한술 더 떠서 몇몇 일행의 핸드폰과 카메라까지 내 배낭에 보관을 자청하는 통에.. 사전준비를 잘하여 등산배낭이 물에 잠기거나 젖어도 무방한 횐님들의 신나는 물놀이와 수영을 부러워하며.. 난 조심스럽게만 가벼운 물놀이만을 즐겨야 했으니.. 에휴..
불볕더위를 멀리 물리치게 하는 아침가리 골의 시원한 바람과 물길에 일행들은 너도나도 함성을 질렀고.. 간간히 보이는 푸른 코발트 빛으로 보이는 용소에서는 다이빙 및 수영으로 시원한 여름 물놀이를 즐길수 있었으니.. 이러한 모습에서 어른들도 때로는 아이들 만큼이나 잘 놀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정말로 즐거운 계곡에서의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 열기에 온통 얼굴 가리기에 바빳던 산행초반 아침가리 계곡 입구까지의 폭염 및 무더위는 아침가리 계곡 트레킹의 출발과 함께 오히려 시원함을 더 느끼게 하였으니.. 그야말로 한여름 폭염까지도 말끔이 날려버리고 계곡의 한기까지 느낄수 있는.. 한여름 피서지로써 이 보다 더 좋은 곳 은 없는 듯이..
등산화 등산복 차림에 등산배낭을 짊어진채로 시원한 아침가리의 계곡과 물길을 따라 걸었던 아침가리 트레킹.. 좋은 추억과 시원함 그리고 즐거움까지도 일행과 같이 할수 있어서 참 좋았다.. 지리적인 거리상의 어려움과 막바지 피서철의 극심한 도로정체까지도 모두 시원하게 날려버리고 무시할수 있는 아침가리 트레킹.. 짜릿하게 좋았다.. 아울러 다음에는 내린천에서 즐길수 있는 래프팅까지도 같이하고 싶은 맘이구..
그러나 처음 경험해보는 아침가리 계곡 트레킹의 시원함 내내 떠오르는 아이들의 얼굴.. 수영을 잘하는 두 아이를 데려 왔다면 계곡에서 재미있게 수영하며 즐겼을텐데 하는 미안한 마음이.. 기회가 된다면 가족과 함께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높은 바위에서의 다이빙..지금 생각하여도 아찔한 순간이었구.. 참으로 시원하고 좋은 추억에 웃음 지어진다..
좋았다..
출발.. 포장도로길..
한낱의 뙤약볕을 받으며.. 비포장 도로길을 지나는 일행..
아침가리 계곡 트레킹 출발지점.. 조경동교(橋)..
계곡 물길을 따라서..
깊은 물길을 헤엄치고.. (그린초이님 방수팩 카메라로 촬영)
1급수 푸른 코발트빛 계곡물..
두손 들고.. 무지의 결과..
미끄러져 내려가는 시골면장님.. 엄청 시원..
즐거운 일행..
순간포착.. 다이빙.. 아찔한 순간..
물놀이에 벌겋게 익은..
동갑 친구.. 재벌과 무사..
계곡을 내려가는 일행..
진동계곡 하류에 설치된 수중보..
일행(처음처럼님 솜씨..)
좌측 뒷줄부터.. 성주님,허브님,브라이언님,지호님,곰돌이님,푸른잡초님,무사님..
나연님,보비님..
날빛님,산사님,재벌,이슬비님..
도착지점을 향하여.. 갈터(진동1리 마을회관)..
목적지 직전 마지막 물길을 건너서..
일행(처음처럼님 솜씨..)
좌측부터.. 재벌,이슬비님,날빛님,나연님,무사님..
아침가리 계곡 트레킹 종료후.. 진동 계곡마을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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