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23년 11월 18~19일
- 장소 : 오대산 구간
- 코스 : 진고개(휴게소)-동대산-두로봉-만월봉-응복산-마늘봉-약수산-구룡령.. 약 23.5km..
- 산행시간 : 02:40~17:00(후미기준 14시간 20분)
- 다녀와서
【5기대간 45회차 산행】을 마치고..
바람 바람 바람, 바람불어 춥고 힘들었던 산행..
그러나 세 번째 도전이다 보니 어느 정도 그려려니 하는 마음으로 걷고 또 걸었었는데도..
약수산은 정말 끊임없이 걷고 또 걸어도 보이지를 않았구..
마지막 구룡령 정상석을 보면서 이제는 그만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약수산 구간길..
시간이 지나면 추억으로 남겠지만 역시나 힘든 구간임에 틀림 없었다는..
2기, 3기의 힘들었던 예전 기억과 함께 한 약수산 구간 45회차를 마치며 회상에 젖어본다^^
지난 2기대간 약수산 구간은.. 2014년 09월 27~28일(02:30~14:30)
후반부 약수산은 가도 가도 보이질 않구..ㅎ
체감적으로 가장 힘든 산행이었다는..
그래도 늘상 화이팅하는 멤버들과 기억에 남을 산행을 하였다..
지난 3기대간 약수산 구간은.. 2017년 08월 12~13일(02:50~13:40)
이번 44회차 산행은, 무척 힘들었으며 고생을 많이 하였다..
산행 출발지점까지 가는 버스 안에서 갑자기 복통이 느껴지구.. 마치 전쟁이라도 난듯이..
다행이 휴게소에서 화장실을 다녀올수 있었는데..
복통이 멈출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계속되는 불편함이..
새벽 3시경 산행출발을 하는데.. 고민이 밀려온다..
또 한번의 복통감과 불편함.. 그리고 정상적인 산행이 여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들고..
땜빵없는 완주라는 목표감 때문에 일단 산행출발은 하였는데..
첫번째 정상인 동대산까지의 약 2km거리는 왜 그리 힘이 들던지..
급경사 오름길에서 호흡이 힘들고 헛구역질까지 하게 되는데..
깊은 고민끝에 셀파별 후미대장에게 중간 탈출로를 물어보니.. 여기서 다시 내려가는게 최선이란다..
내려가게 되면 버스기사에게 연락을 하여 구룡령까지 이동을 하라고..
고민고민 끝에, 하산을 결정하고 홀로 하산 시작..
그러나 하산 100m 지점에서 생각이 바뀌고..
완주도 완주지만.. 언제 보충산행을 할수 있을까..
거리상, 시간상 등등 여러가지로 복잡하기만..
에이, 어떻게 되겠지 하면서 홀로 다시 오르기 시작하고..
한참후에 후미대장을 만나게 된다..
전날 저녁 6시경 식사후 먹은 것이 없어 배고픔을 느끼고 아침 식사시간에 햇반등을 조심스럽게 먹었는데.. 역시나 무리었는지 세번 이상 화장실을 찾게 되구..
이후로는 물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를 못하구..
오르내림이 많아 2기때도 상당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 구간..
가도 가도 나타나지 않았던 약수산..
배고프다 신호는 오는데, 먹으면 바로 신호가 오니..어쩔 도리가 없구..
몸에 힘은 없고.. 몸살에 근육통까지 느껴지는 상황..
아, 대책이 없다.. 초반에 하산을 하지 않았음을 수도 없이 후회하고..
이런 짓을 왜 하는걸까 하는 반문을 하고 또 하고..
역시나 마지막 고비인 약수산은 쉽게 허락하지를 않고..
잘못된 이정표상의 산행거리는 터무니 없이 틀리기를 반복하고..
몸은 지치고 하산을 하지 않은 후회감으로 더 이상 어떠한 기대감도 없는 상황..
몇번의 작은 봉우리를 지나 드디어 보이던 약수산 정상.. 그리고 유달리 유쾌해 보이는 일행들..ㅠ
일행에게서 얻은 사탕 몇 개로 그나마 힘을 내어본다..
그리고 구룡령까지 내리막 하산길을 내려오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치게 된다..
일기예보에 전혀 예보되지 않았던.. 산행내내의 이슬비로 몸도 춥고..
산행로는 온통 진흙길에 등산화 및 바지 밑단은 그야말로 흙범벅인데..
미끄러지기도 여러 번.. 에휴 힘들다..
구룡령 도착후 궁금해하는 일행분들의 안부에 일일이 답을 하고..
개인정비까지 마치고 나니.. 이제 진짜 긴하루가 지나갔음이 느껴지구..
이후 약 1시간 반이나 더 지나서, 최종 후미 2명이 도착을 한다..
뒤풀이 식당에 도착을 하여서도 나는 식사를 포기하고.. 차 안에서 따스한 물로 대신한다..
휴게소에서 철웅이님이 대신 계산을 하여준 사탕을 몇개 먹으며 상경하는 버스안에서 쉬는데..
근육통을 참으며 오르막에서 무리를 하였던지 허리가 유난히 아픈것이 거의 죽을 맛이구..
경석 총대장은 요즘 왜 이러냐며, 보약을 지어 먹으란다..ㅎ
뒤풀이 마친후 저녁 7시경 버스가 출발을 하였는데, 출발이 늦어 사당에서 전철이 끊길 것 이라구..
그러나, 차라리 잘 되었다 싶은 것 이..
등산화도 완전히 젖었구, 비도오구, 힘도 드는데..
그냥 택시를 타는편이 낫겠다 생각을 하니.. 그나마 마음이 편안하구..
사당에 도착후 씨오모스님이 부른다..
조그마한 쇼핑백에 담긴 무언가를 건넨다.. (티백차 잘 먹을께요^^)
그리고선 막대사탕님과 같이 택시를 타고 부천 범박동을 경유하여 집에 도착을 한다..
생각 같아서는 바로 잠자리로 들어가고 싶은데..
기본은 해야지.. 배낭속 물건들 모두 정리하고 샤워까지 마치고서야 한쪽에 내일 세탁할 빨래더미를 쌓아 놓은 채 잠자리에 든다..
한번도 깨이지 않고서, 아침 모닝콜에 눈을 뜬다..
몸살기운에 두들겨 맞은듯이 둔하고 무거운 몸이 느껴진다..
3기 대간중 가장 힘이 들었던 듯 싶다..
에휴, 몬산다.. 대간이 무엇인지..
조금전, 45회차 대간 산행신청을 하고, 입금하고, 지정석 14번 자리지정까지~
중독이다.. 아니 책임감이다.. 몸이 예전과는 다름이 많이 느껴진다..
요즘은 근육운동을 하여도 펌핑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빡신 근육운동후엔, 이틀이 지나야 풀린다..
작전을 다시 짜야겠다.. 가늘고 길게~
이제 5회차만을 남겨놓은 3기 대간길..
잘 이겨내고 완주라는 작은 목표가 이루어지도록 노력 하여야 겠다..
44회차.. 약수산, 추억속에 오래도록 남을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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