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20년 07월 11~12일(03:30~15:30)
- 장소 : 4기 백두대간, 벽소령대피소~장터목대피소..
- 코스 : 음정마을-벽소령대피소-선비샘-영신봉-세석대피소-연하봉-장터목대피소-백무동(23km..)
- 다녀와서
동네예보상에 오후 3시경 산행 마무리할때쯤부터 비가 온다하여 방심을 하였다..
우비,우산도 안챙기고, 스패츠도 안챙기고, 신발은 창갈이 하여 방수기능이 없어진 신발을 신고서..
아침식사후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는 비에 설마설마 하며 운해가 지나가며 흩뿌리는 정도도 생각하였는데..
10시경부터는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고. 예전 선자령 산행에서의 저체온증으로 고생하였던 기억들로 잔뜩 움츠려들구..
다행히도 장터목대피소 매점에서 일회용 우비를 구입하고 후미대장이 준비한 따뜻한 라면 국물을 마시니 조금 나아져서.. 백무동 계곡 하산길을 잘 내려올수 있었다..
우중산행의 묘미랄까. 비바람에 잠깐씩 보여주던 능선 조망과, 계곡계곡으로 가득히 고여있던 운해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여러모습으로 움직이던 모습이 눈에 선하구.. 그렇게 묵묵히 걸었던 우중 지리산길. 그리고 동시에 3개의 대피소를 지난것도 기억에 남을듯..
백무동 하산길은 뚝뚝 떨어지는 고도(1,700m --> 600m)와 함께 5.8km 거리가 왜 그리 길게 느껴지던지..
수고하신 대장님, 총무님, 작가님, 그리고 같이 걸었던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뒷풀이 식당에서 1시간 이상 후미팀을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두번째 지리산 우중산행이었던 48회차 산행,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하다..^^
멍멍 개가 사람의 소리에 밤을 짖을때 잠을 살짝 설쳤을수도 있을 마을분들께는 조금 죄송하다는 생각을 갖고 마을길을 걸어올라 안개 숲의 새벽이 열리며 잠들어있던 새들이 하나 둘 노래를 시작하는 새벽시간~
대간 산행길에서 주옥 같이 얻은 너무 행복한 시간들~
산 능선에 바람따라 모양을 만들던 능선 위로 걸쳐진 운무의 향연.
여름비를 시원하게 맞아보며 연하봉 가기전 보았던 야생화가 넓은 벌판을 이루던 천상의 화원 같던 모습.
행여 견딜만하면 지리산에 오지말라던 연하천의 글귀의 의미를 알것같은 산행이었습니다.
울창한 숲에서 포근히 안겨 걷다보면 세상 시름 다 잊을수 있으니 힘들면 와서 쉬라는 말이었습니다.
(총무보고 댓글중에서.. 파랑새님의 댓글을 퍼옴)
'백두대간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1120~21, 5기 백두대간 3회차(정령치-매요리) (0) | 2021.11.25 |
---|---|
200725~26, 4기 백두대간 49회차(장터목~천왕봉) (0) | 2020.07.29 |
200627~28, 4기 백두대간 47회차(성삼재-벽소령) (0) | 2020.06.30 |
200620~21 함백산 보충산행 (0) | 2020.06.22 |
200613~14, 4기백두대간 46회차(주촌리~성삼재) (0) | 2020.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