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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산행기

[스크랩] 090315사량도 1

by 재벌.. 2009. 5. 23.

- 일시 : 2009년 3월 15일 06:50~11:00

 

- 장소 : 경남 통영시 사량도

 

- 코스 : 돈지선착장-지리망산-달바위-가마봉-옥녀봉-대항선착장 총 6.3km 4시간 산행

 

- 다녀와서

 

지난 2월 22일..산행내내 내린 비에 흠뻑 젖었던 기억이..천원짜리 1회용 우의를 걸쳤으나 제법 많은 비에는 역부족이라 바지는 물론 자켓까지 모두 젖었던 사량도를 약 3주만에 다시 찾았다.

 

산행 2일전에 내린 비와 전날의 차가운 날씨에 내심 걱정도 되었으나 당일에는 어찌나 맑고 쾌청하던지.. 그저 하늘에 감사할뿐...쉽게 갈수 있는 산행지가 아닌지라 그리고 두번째 방문이라 내심 걱정을 많이 하였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이날은 좋은 날씨와 함께 열성적인 청주제일산악회 85명 회원이 버스 2대에 나누어 타고 저녁 12시 10분에 출발을 하고 ...사실 무박 2일 산행은 당일 산행에 비하여 많이 피곤하여 신청인원이 많지 않은것이 일반적인데도...너무나 멋진 사량도의 절경을 보기 위하여 폭발적으로 산행신청이 마감되었다는..회원들의 열정에 그저 놀라울뿐이다.

 

아침 4시30분 도착한후 5시경에 카스테라빵과 지프란 회장님의 딸기우유로 아침대용 간식을 대신하고..이윽고 6시에 삼천포항에서 유람선 출발...40분간의 배 이동 시간 동안에 여명이 밝아오고..드디어 목적지인 사량도의 돈지항에 도착...그리고 1차 목적지인 지리망산으로 출발...

 

이날 삼천포항에서 우리가 타고 온 배는 승선인원 약 200 여명의 2층규모 유람선이었으며 청젤팀을 비롯하여 총 3개팀이 산행을 하였다.. 부지런히 올라 첫 목적지인 지리망산 정상부에 올라 내려보니 앞뒤로 약 200여명의 산꾼들이 오르고 내리는 모습이 주변의 섬 및 선착장과 함께 한폭의 그림같이 보였다..나는 하이,산청,지젤,지젤아들,지젤일행 등 5명과 함께 무리를 이루어 등산을 하였고...마치 6명이 한팀을 이루듯이 산행을 하고 당연히 선두는 나의 몫이고..나는 주로 암릉길 및 정상능선으로의 길을 택하고..그러나 어김없이 보이는 암릉에서의 지체와 기다림...아이들과 초행 산꾼에게는 제법 위협적이고 어려운 암릉길이기에...이런 순간에는 여유롭게 주변 사진을 찍어보기도 하고...

 

이 날은 약 4명의 전문작가가 동행하여 사량도의 멋진 절경을 담아주었으며..이에 따라 많은 작품사진을 얻어 볼수도 있었다..그러나 나도 작가의 수준급 카메라와 실력에 기죽지 않고  나만의 디카로 열심 찍고..가로형,세로형,원경,근경 등으로....이 날은 약 200 여장의 사진을 찍은것 같다..

 

달바위에서 내려오니 컵라면과 오뎅을 파는 매점을 볼수가 있었고..암릉길을 우회하여 일찍 도착한 지젤이 배고픈 아들에게 오뎅을 사 먹이고 있었고..겸사겸사 우리 일행도 매점 근처에서 준비해온 아침 겸 점심을 먹기로 하여 돗자리를 깔고 식사준비를 하였는데..

 

재벌의 김밥2줄과 한라봉 2개...지젤의 삶은 계란 약 10개와 컵라면 2개...산청의 제과점 빵 여러개와 우유 2개,포도와 방울토마토 2통..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하이의 직접끓인 라면3개와 햄과 계란을 볶아서 만든 수제 볶음밥 2통까지...지금까지 산행중에서 가장 잘 차린 점심상을 펼쳐놓고 즐겁게 늦은 아침식사를 하는 일행은 더 이상 부러울것이 없었을 것이다..결혼도 하지 않은 하이가 처음으로 준비하여 사용한 코펠과 버너..그리고 맛있는 라면..참 좋았었다..

꺼억.. 잘 먹었다...하이..땡큐..

 

식사를 어느정도 마칠 무렵 핸드폰이 울려서 받아보니..지봉 산행대장이다 ...곰탱 총무를 만나면 식사를 같이 해 달라는 부탁의 전화가...이런 이미 식사가 끝나고 치우고 있었는데..잠시 기다리니 곰탱 총무가 도착하고...들어보니 달바위에서 지봉대장 일행을 무려 30분이나 기다리다가 식사도 못하고 내려오는 중이라고...지봉대장 일행은 총무가 기다리는 동안에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아쉬운대로 컵라면에 빵과 우유로 간단히 식사를 하는 총무..삼천포항에 가서 맛있는 회를 많이 먹겠다고 스스로 위로를 하는 모습이...85명의 인원이 배불리 먹을 만큼 회가 준비가 될련지 하는 염려를 해본다...

 

달바위에 이어 가마봉...게속되는 암릉 및 능선산행길과 눈에 들어오는 통영 및 남해바다의 조망이 너무나 시원하고 깨끗하기가 그지 없다..나는 그져 열심.. 시간되는대로.. 눈에 들어오는대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본다..기능은 다소 작가의 카메라보다 떨어지지만 그래도 작품급 수준의 사진 몇 장은 건질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연신 셔터를 눌러본다..

 

사량도의 하이라이트는 옥녀봉이라고..약 90도의 직벽과 함께 기암괴석과 소나무..그리고 인근의 섬들이 공동으로 연출하는 멋진 장관은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낸다...참으로 가슴속까지 시원함이 느껴진다..파란 바닷물위에 떠있는 사량도 아랫섬과 그림같은 모습의 선착장과 섬마을 곳곳의 모습들까지..그야말로 눈에 들어오는 하나하나가 말 그대로 작품이다..

 

11시에 무사히 산행 및 개인정비까지 마치고 대항선착장에서 여유롭게 지나온 능선을 감상하고 있으니 한라봉이 승선을 하란다..11시 45분...이윽고 박수를 받으며 12시 5분경에 도착한 후미까지 모두 도착하여 삼천포행 배는 출발을 하고....이어 배안에서는 소주와 맥주와 해삼으로 여기저기서 한잔씩 기울이고..일부 인원은 갈매기와 바다의 멋진 사진들을 추가로 카메라에 담아보고...

 

삼천포항 도착후.. 회센타 인근 선착장 바닥에 천막을 깔고 준비한 산행 뒷풀이 회파티....처음에는 약간의 회가 준비되었을 거라 생각했는데..엄청난 양의 싱싱한 회가 준비되어 있었고..먹을수록 단맛이 느껴지는 봄동배추까지...참으로 오랜만에 회를 눈치 안보고 실컷 먹었다..그것도 된장양념에 비벼서...옆에 계신 큰산님과 하이의 눈치를 외면하면서,,참 잘먹었다....그져 운영진의 정성에 또 한 번 놀랄뿐...감사합니다..아침을 빵으로..점심도 빵으로 때운 곰탱 총무님.. 회 실컷 먹었기를..바래요....

 

그리고 청주로 올라오는 버스에서 부족한 수면시간도 보충하고...카메라에 담겨진 생생한 추억도 더듬어 보고...

 

맑은 날씨와 함께..산행내내..그리고 산행 뒷풀이까지..그져 눈과 마음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 사량도 섬산행..

 

참 좋았다..

 

행복하다..

 

 

산행 출발지인 돈지항과 케익섬 

 

 

 달바위에서 바라본 목적지인 대항 방향의 전경..

 

 

 사량도 최고봉 달바위에서..

 

 

 아래에서 올려다 본 달바위..

 

 

 매점인근의 안내도..

 

 

 가마봉의 V....

 

 

 가마봉을 내려오는 사람들....

 

 

 슬미도와 대항선착장 ..

 

 

 옥녀봉 우회로에서 내려다본 궁평항과 아랫섬의 동강나루

 

 

 옥녀봉 우회로에서 내려다 본 옥동선착장..

 

 

 대항고개..

 

 

 옥녀봉, 궁평항, 동강나루의 모습..

 

 

 가까이 보이는 옥녀봉..그리고 오르는 사람들..정체가 심하여 아쉽지만 우회를 하였다는..

 

 

 대항의 모습..

 

 

 사량도 아랫섬의 동강나루..

 

 

옥녀봉의 수직직벽을 내려오는 사람들.. 

 

 

하산완료후 대항 가는 길에 까치 몰래..한컷..

 

 

 

 삼천포행 배안에서..멀리보이는 사량도..

 

 

 삼천포 화력 발전소..

 

 

출처 : 복사골 친구들
글쓴이 : 재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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