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9년 3월 8일 10:00~16:00
- 장소 : 전남 강진 주작산,덕룡산
- 코스 : 오소재-작천소령-425봉-덕룡산 서봉-동봉-소석문...총 12km.. 6시간 산행
- 다녀와서
2008년 가늘. 설악산 공룡능선의 11시간 무박2일 산행은 잊을수 없는 기억으로 남는다..
오르고 내리는 산행코스에 기진맥진하고..
그러나 장대한 암릉의 멋진 절경에 흠뻑 빠져서 두고 두고 기억에 남는 산행추억...아울러 이보다 험하고 멋진곳은 없을거란 생각도 하였던 설악 공룡능선의 추억이...
이 날은 새볔 5시에 28인승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실었다..지도로 보니 거의 땅끝마을 해남에 가까이 위치한 상당히 먼 곳이라서.. 4시에 일어나 서둘러 5분전에 버스에 오르고..이내 부족한 수면시간을 보충하고...참 멀기도 하다...5시간..
이윽고 10시 정각에 다소 긴 코스인 A팀으로 12명이 출발을 하고...
처음부터 바위가 험하다 싶은데..이거 장난이 아니다...A코스에 대한 산악대장님의 걱정과 당부가 기우가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힘을 내어 본다...차츰 오르며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온통 바위투성이다..아주 날카로운 바위들이 계속 연이어져서 능선을 이루는 100% 암릉 산행인것을....아이고 장난이 아니구나..한발 한발 조심조심..긴장을 한다..발목이라도 다치면 큰일이다..챙겨줄 사람도.. 누가 도와줄 방법도 없을 암릉산행길....
서서히 몸이 달아오르면서 땀도 나고.. 멀리 다도해 사이로 완도 및 해변의 마을도 눈에 들어오고...말로만 듣던 완도가 바로 앞에 보이다니...어느덧 선두그룹에 3명이 함께하고....식사도 같이하고...사진도 찍어주고...
난재배지를 지나서 주작산 코스로 시작한 B팀, C팀도 만나게 되고..그러나 나는 여전히 선두그룹에 있고...생수 2통이 어느덧 부족해져 가고..가도가도 암릉봉우리는 계속 이어지고...뒤돌아보니 출발지점은 이젠 가물가물 보이지도 않고...12Km 코스에서 절반 왔는데 벌써 지쳐가구..특히 덕룡산 서봉 지점부터는 같이하던 선두그룹도 각각으로..나 혼자 선두에서 오르고.내리고..또..오르고..
그래도 놓칠수 없는 완도와 주작산,지나온 암릉길 및 올라야할 코스와 사진은 열심 찍고...이 날 약 150장의 사진을 찍었으니 참 많이도 찍었다..멋진 바위와 바다의 조망을 놓칠수 없어..연신 셔터를 누리고...
어느덧 덕룡산 동봉을 지나 이름없는 암릉을 몇개 더 지나 목적지인 소석문에 도달하니...이런 1등이다..지친 다리를 계곡물에 냉수 마사지하고..개인정비에.. 간식을 먹고..물을 2통이나 먹고 나서 버스에 올라 누으니 현기증까지 나고..상의에는 팔끝에서 어깨까지 땀으로 절은 하얀 소금자국까지 보이고....
설악 공룡능선도 와서 울고 갈 주작산,덕룡산의 암릉길..정말 익숙한 산꾼이 아니면 지정 시간내에 완주하기 힘든 곳이다..
이후 30분뒤에서부터 도착하는 일행의 이야기를 들으니 모두들 정말 힘들고 어려웠다는 이야기 뿐....
같이 선두에 있던 분은 막바지에 길을 잘못들어 택시를 타고 오시기도 하고...어느그룹은 하산시간을 맞추기 힘들거라 하여 중간지점에서 탈출하여 도로를 걸어서 온팀도 있고(오는길에 막걸리까지 사 오셨음)...마지막으로 도착한 부부팀은 부인이 발에 쥐가 나서 매우 고생을 하였으나 8시간에 걸쳐 끝까지 종주하여 거의 기진맥진한 분도 있고....각자가 모두 사연과 고충이 있는 산행길이었다...
참 다행이다..모두들 큰사고나 발목,무릎에 별 무리없이 산행을 마칠수 있어서...
청주로 올라오는 길에 나주지역에 유명한 곰탕을 한그릇 비우고(국물맛이 정말 맛있어서 국물을 추가하여 먹었다)...조명 꺼진 차내에서 모두들 한밤중 처럼 곤하게 자는 모습들...나는 미리 내려와 1시간 여 쉬어서 그런지 깊은 잠은 오지 않고...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고....
장대한 규모의 암릉으로 이루어진 ...그리고 남해의 다도해와 바다가 어우러져서 더욱 멋진 장관을 연출하는 강진의 주작산,덕룡산...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다음에 여유롭게 다시한번 오르고 싶다..
오늘은 힘들었지만 참 좋은.. 그리고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
행복하다..
파란 보리밭과 멀리보이는 덕룡산의 모습..
꽃망울을 터트린 매화나무..
암릉과 바다..그리고 다도해의 섬..
암릉..
오르고..내리고..
암릉..
중간 합류한 B팀과 함께...
이어지는 암릉길..
지나온길..
암릉..
암릉..
여유롭게..
가야할 길..
높게 솟은 암릉봉우리..
또 가야할 길..
덕룡산에서 바라 본 지나온 주작산의 능선길.. 그리고 좌측의 완도까지..
덕룡산 서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길..
덕룡산 동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밧줄에 의지하여 암릉을 내려가는 일행..
소석문 도착완료....버스 출발 직전에 안내도에서 마지막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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