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0년 3월 14일(08:00~14:30, 6시간 30분 산행)
- 장소 : 도봉산 자운봉(740m)
- 코스 : 송추입구주차장-(4km)-사패산분기점-(2.7km)-자운봉-(2.1km)-오봉-(1.2km)-여성암-(2.5km)-송추입구..
총 12.5km 산행
- 다녀와서
2004년 12월11일.. 도봉산 자운봉을 가족과 함께 처음으로 올랐었다.. 츄리닝에 운동화를 신고서.. 그리고 이후로 도봉산의 매력에 푹 빠져서 시간 날때마다 올랐던 도봉산.. 컨디션 좋을 때는 이틀 연속으로 오르기도 하였는데.. 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이전, 고양에서 양주를 잇는 39번 국도를 타고서 편도 1시간 이상 걸려서 다니던.. 그리고 현재는 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중동 IC에서 송추IC까지 하이패스를 이용하여 브레이크 한번 밟지 않고서 약 30분이면 도착할수 있는.. 가끔은 신나게 이민규의 "아가씨"를 들으며 드라이브로 스트레스를 해소할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아울러 산행완료 이후에 배불리 맛나게 즐길수 있는 송추입구 가마골 식당의 갈비탕과 진흥관의 짜장면까지도..어찌나 푸짐하고 맛나던지..
산행의 즐거움과 함께 나만의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곳이라 자주자주 찾았는데.. 대부분 단독산행으로 찾았고.. 산을 좋아하는 여러 친구와.. 가끔은 어머니, 장모님 그리고 가족과도 송추가마골의 갈비탕과 육회를 즐기려.. 이렇듯이 산행을 즐기면서 여름철 피서지로써 송추계곡의 맑고 시원한 물길을 종종 찾았고.. 친구들과의 송년모임 장소로도 송추계곡의 분위기 좋은 산장과 민박집을 찾기도.. 암튼 오랜기간 이런저런 모임과 이래저래 하여 정말로 자주 찾았었다.. 아무 생각 없이..
송추계곡 및 도봉산은 항상 승용차를 이용해 다녔었다.. 송추에서 시작해 원점산행이 가능한 코스일뿐더러 컨디션에 따라 코스도 3,4,5시간으로 구간별 조정이 가능하기에.. 특히나 분양업무가 없던 공백기에는 거의 매주마다 송추방향 도봉산 산행을 다니면서 포대능선 암릉 능선길에서의 양주 및 서울 의정부 방향의 멋진 조망에 푹 빠지기도.. 그리고 암릉능선 및 나만의 점심식사 장소인 신선대에서는 머릿속 잡념들을 훌훌 털고 오기도.. 그렇게 산행경험이 쌓이고 코스가 익숙해지면서는 점점 길게 코스를 잡으며 이제는 정규 코스(?)로 굳어진 송추초입 유료주차장-사패산분기점-자운봉-오봉-여성암-주차장까지의 약 4시간 20분 소요되는 12.5km의 코스를 다니고.. 또 다니고 하였었다..
석모도 해명산 산행을 다녀온 월요일 오후에 그린초이님으로부터 쪽지가 온다.. 이번주 번개산행 담당이라는.. 아무 생각 없이 있었는데다가 마침 같은 날 오후에 고등학교 친구 모임에서 부부동반하여 혜화동 대학로에서 공연을 관람하기로 하였는데.. 여러 산행대장들도 여의치 않을 거라는 이야기에, 이번주는 그냥 쉬어갈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나 혹시라도 벙개를 기다릴 사람이 있을까 하던 중.. 머리속으론 벌써 수락산과 도봉산을 놓고서 코스 비교를 하는 나의 모습..ㅎ
원점산행의 용이함과 간만에 포대능선의 암릉을 타 보고 싶은 생각에 도봉산으로 번개공지를 올린다.. 산행으론 적당한 길이의 12.5km 구간이지만 암릉의 오르막 급경사 구간이 많기에 쉽게만 볼수는 없는 구간이라 산행공지에 "중급 산행지"라는 점을 강조하여 보았고..
당일 아침에 신입회원중 두명이 불참한 가운데 남자 넷, 여자 일곱, 합 열한명이 차량 두대로 출발을 한다.. 바이러스님과 고마님의 산타페 두대로.. 벙개인원으로는 딱 좋은 인원이.. 아침 7시 10분경..
여유롭게 외곽순환고속도로를 달려 송추입구 유료주차장에 도착을 하여.. 개인정비후 출발을 하니 8시경.. 산객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 익숙한 산행길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출발을 한다.. 간만에 산행을 한다는 데이빗님과 선두로 나서는데.. 여기저기 눈과 얼음이 보이고.. 몇일전 내린 눈이 제법 많이 쌓인 이후라서.. 조금은 부담도 되는것이..
국립공원 입장료 무료화 이전에 있었던 송추분소 매표소 입구의 철재다리에서 일행이 사진을 함께 찍은 후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제법 미끄러운 바윗길이 이어지는데.. 바로 아이젠을 착용하여야 할듯.. 3월중순에 아이젠이라니.. 그러나 일단은 더 진행을 한후 결정하기로 하며 빡씨게 선두에서 진행을.. 그와 동시에 후미에선 천천히 같이 가자고.. 민원이 터지고.. 으이그..
사패산 분기점까지의 계단길을 오르니 숨이 꼴딱 넘어가고.. 아울러 능선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이 장난이 아닌것이.. 바람막이 옷을 서둘러 입는다.. 이제부터는 오로지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암릉길.. 그리고 좌우로 펼쳐지는 시원한 조망과 봉우리마다 하얗게 쌓여있는 눈들.. 눈에 익은 친근한 풍경이 반갑기 그지 없고..
벙개산행을 주관하는 입장이라 조금은 부담스러운 것이.. 다소 힘든 암릉길 산행에서의 일행의 안전과 산행속도에 신경이 쓰이고.. 다행이도 남자회원분들이 많이 동행하여서 조금 마음은 놓이지만서도 산행경험이 많지 않은 여자 횐님들 걱정에.. 아~ 이래서 산행대장들이 빨리 늙는구나 싶은것이..ㅎ
오늘의 하이라이트 Y계곡에 도착을 하고.. 이른시간 산행출발이라 사람이 드문것이 다행이었구.. 다만 우리팀 앞에 한팀이 지나는데.. 그중 여자분 한분이 폭탄인듯.. 한참을 지체한다.. 그러나 적은 인원으로 처음부터 여유롭게 마음을 가진터라.. 그리 답답할것도 없었다.. 우리팀에선 제이님이 힘들어 했으나 라이브님과 남자분들의 도움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지나고..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오늘의 최고봉인 자운봉과 바로 옆 신선대의 모습이.. 언제보아도 신기하기만 한 자운봉의 조각조각 쌓아올린 듯 한 바위들은 여전하고.. 신선대 정상부의 소나무와 나의 식당공간까지도.. 정상에서 일행이 단체사진을 추가한후.. 먼저 하산을 한다.. 단독산행시 늘상 신선대에서 오봉방향으로 급경사면의 암릉길을 넘어 다녔으나.. 금번에는 일행들의 안전문제로 다시 자운봉 아래 오봉방향 갈림길까지 하산을 한후 오봉으로 진행을 하여야 하기에.. 그러나 제법 시간이 지나도 후미팀이 도착을 안하는데.. 전화를 걸었더니 마당바위쪽 도봉산역 방향으로 다섯명이 하산을 하고 있었다고.. 헐, 오봉 반대쪽으로 하산을 하고 있는 상황.. 연락을 취하고 다시 돌아와 일행과 합류를 하는데 약 30여분의 시간이 더 걸리고.. 아울러 몹시도 힘들어 하는데.. 자책감에 가뜩이나 기죽어 있는데.. 코코님과 삼순이님의 호된 꾸중과 질타까지 들으니.. 아~ 이래서 정기산행할때 천둥 회장님이 갈림길만 나오면 그리도 끝까지 기다리면서 일행을 챙겼구나 하는 생각이.. 이럴때 넘 힐들어..
당초 다섯 시간을 예상했는데.. 이미 오봉에 도착하기도 전에 다섯 시간이 지나고.. 오봉의 모습과 주변 조망을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즐긴후 바로 여성암을 향한다.. 어찌나 바람이 부는지.. 고마 감기라도 걸릴까 염려도 되고.. 점심시간이 지나서인지, 간간히 간식을 먹는데도 따끈한 갈비탕이 더 생각이 나는 것이.. 그저 발길이 빨라진다.. 여자분 일행과 처음으로 대하는 여성암을 잠시 들른 후 바로 하산길에.. 송추방향의 능선길 내리막길에서는 오후 1시가 넘은 이제서야 많은 산객들이 줄을 서서 올라오고.. 우리는 이제 조금만 더 진행하면 산행이 끝나는데.. 하는 여유로운 마음도 가져본다..
오후 2시 30분경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예상보다 길어진 6시간 30여분이 소요가 되었다.. 이젠 제법 배도 고프고 하여 바로 가마골 식당으로 이동을 한다..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식당에서 간단한 세면후 푸짐한 갈비탕 한그릇씩 비우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에 커피까지.. 배부르니 어디 따스한 곳에서 한숨 하였으면 하는 상태로 몸이 노곤노곤 하여 지고..
이렇게 안전하게 산행을 모두 마치고 송내역에 도착을 하여 집에 오니 4시 30분경.. 바로 출발을 하여 약속 장소인 혜화동 공연장에 도착을 하니 6시 20분경.. 이미 20분이나 늦은 시간.. 쏟아지는 빗속에 처음부터 시간적으로 무리였다.. 이미 공연은 시작되어 입장이 안 된다구.. 뮤지컬 공연의 특성상 입장이 불가하며 7시경 휴식시간에 입장이 된다는.. 하릴없이 내내 기다리다 7시 10분경 입장을 하여 절반의 공연을 즐기는데.. 쏟아지는 졸음에 거의 비봉사몽으로.. 줄거리도 등장인물도 기억에 가물가물거리고..
친구들과 공연장 인근의 식당에서 된장찌개에 보리밥으로 늦은 저녁 식사를 하고 후식겸 비싼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한잔까지도.. 이렇듯 모임을 마치고 다시 전철을 이용하여 집에 도착을 하니 거의 12시경.. 휴~ 이렇게 하루가 바쁘게 지나갔다..
도봉산 벙개.. 안전하게 다녀와서 좋았다.. 아울러 추운날씨와 힘든 암릉길에서 일행이 끝까지 도와주며 같이 하였기에 안산,즐산이 가능하였을 것이기에.. 같이 하였던 일행분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암튼 최근에는 일요일이 제일 바쁜 것 같다.. ㅋ
산행 출발후 첫 이정표.. 사패능선길을 향하여 좌회전.. 우측은 하산 예정길..
예전 송추분소 입구의 철교에서..
사패산.. 선조가 여섯째 딸인 정휘옹주에게 하사한 산이라는..
조망..
산불감시초소를 지나서.. 멀리 자운봉을 배경으로..
V.. 자운봉과 선인봉을 배경으로..
포대능선에서..
좌측위부터.. 데이빗님, 고마님, 재벌, 바이러스님, 삼순이님, 제이님, 라이브님, 시골면장님
코코님, 소나티네님..
촬영 용희님..
Y 계곡..
여유로운 V..
Y계곡을 넘으면서..
절경..
좌측 자운봉과 중앙 신선대..
자운봉과 신선대.. 그리고 중앙의 도봉산 안내도..
도봉산..
신선대의 암릉과 철재난간..
자운봉을 배경으로..
신선대에서.. 중앙으로 멀리 보이는 북한산을 배경으로..
일행..
오봉에서..
1봉에서 바라본.. 2,3,4,5봉..
여성암의 일행..
여성암의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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