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08.10.18(토) 아침 7시30분~12시30분 5시간 소요
- 코스 : 도봉산 송추분소-사패산-산불감시초소-포대능선-신선봉-오봉-여성암-송추입구-송추분소
- 거리 : 10km
- 동행 : 대학동아리 친구 김대경,대경 직장후배.그리고 나.. 3명
- 날씨 : 덥고 약간 흐린날씨
- 다녀와서...
항상 다니던 도봉산이지만 사진을 찍은 적은 거의 없었다. 산행때마다 다르게 보이는 바위와 나무 그리고 산행길조차도 이젠 익숙하여.떄떄로는 변화를 감지할 정도로 자주다니던 산행길...눈으로만 즐겼었다..
그러다가 각종 까페에서 많은 사람들의 모습들을 감상하며.. 사진과 기록을 통하여 삲랭의 즐거움을 남기는걸 보면서.. 나도 기억을 사진으로 정리해야 겠다 싶어서 이번산행에는 작심하고 카메라를 챙겼다. 아울러 대경이가 후배와 동행까지 하여 비교적 여유로운 사진을 찍을수 있었고...
학교 동아리에서 섭외부장하면서 지내던 '85,86년도에 중고 니콘 수동카메라로 늘 선후배와 동기들의 사진찍기에 바쁘고 나는 독사진 일색이던때도 있었으니까..사실은 사진이 나에게 낮설지는 않으니까..다만 마음이 동하지 않았을뿐...
어쨋든 나의 노트북에 담겨 있는 그동안의 개별산헹에서의 사진들도 언젠가는 다시한번 재방문 및 정리하여 주위사람에게 보여주고도 싶다..나만의 공간이 편했는데 이젠 가끔 살짝 보여주고 이야기 듣고도 싶어진다.
암튼 이날 산행은 사진찍느라 다소 여유로운 산행이 되어 1시간이 더걸렸다. 늘 4시간이면 다녀왔는데 이날은 5시간 걸렸으니까...사진을 정리하면서 사진의 모든 모습들이 어떤 장소인지..기억이 날 정도이니 참으로 많이 다니던 곳이다..그전에도 산행중에 늘 뒤돌아보면서 부분부분 기억하고 머리속에 저장하곤 하였던 모습이 생생하다..
아울러 최근의 산행중 느낀것은 그전보다는 산행코스가 짧게 느껴지는 것이다..마치 축지법을 쓰듯이 봉우리 하나하나가 금방 지나온 느낌이다. 지나기 전에 눈으로 보았던 산행길이 금방 나의 뒤로 가 있고 하는걸 느끼면서..
마치 티브이에서 자주보는 영화의 다음 동작들이 예상되는 것처럼.... 어쨋든 정말 반갑고 멋진 산이다. 특히 Y계곡과 포대능선은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그만인 곳이다. 밧줄을 잡고 90도 암벽을 오르고서 느끼는 상쾌함과 도봉구와 장흥지역을 한번에 바라보는 조망은 정말 도봉산이 아니면 느낄수 없는 최고의 선물이다..
다른 산들을 등반할때도.. 능선을 탈때면 생각하곤 했었다.. "포대능선만큼 조망이 좋을까"..라는
역시 포대능선 이상의 좋은 조망은 설악 공룡능선 빼고는 없는듯하다..
신선대는 항상 점심을 먹으며 쉬어가던 곳이다. 소나무 아래 평평한..엉덩이 넓이만한 바위는 나의 의자이고.. 그옆은 식사를 준비하는 탕비실,,그 옆의 전망좋은 바위는 한조각의 과일과 함께하는 최고의 안락의자이다..
정말 수도권에 이렇듯이 좋은 국립공원이 있다는 것은 대단한 축복이라 생각한다..
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기 이전에 1시간 40분씩 걸려 다니던길이 지금은 논스톱으로 30분이면 갈수 있고..정말 정이 많이 가는 곳이다.. 조금 다운될때는 드라이브 겸해서 다녀오고 싶은 곳 1순위이다.
자운봉의 조각같은 봉우리는 늘 경외감이다...오랜 세월이 깍아 놓은 솜씨에 감탄만 할뿐...가끔 그정상 위를 오르는 간 큰 사람들까지..
오늘은 오봉이 유난이 눈에 들어온다. 5섯봉우리가 연이어 마치 공기돌이나 만두의 형상을 하고 있어 이름 지어진 곳...
특히 세번번째 봉우리는 영락없는 고기만두의 모습이다. 너무나 닮았다...떄로는 공기돌..때로는 만두..보는사람과 맘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아울러 오봉의 두번째와 세번째 사이를 와이어를 이용하여 등반하는 대단한 사람들까지..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한참은 붙잡는다...부럽다,,그러나 돈주고 하라고 해도 나는 안할련다...보고 즐기는게 편하고 좋다..보험혜택이 되는지도 모르겠구..그저 눈으로만 즐기고 담을란다..
항상 여성암에는 사람들이 오래 머무른다..남자들은 희죽거리고 웃음을 머금고,,여자들은 왠지 수줍어하구..
참 오묘하다...여성암 위에 한그루 소나무는 참으로 절묘한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뿌리가 드러나서 안타까운 실정이다..너무나 많은 사람의 발길에 그만....돌과 철망으로 감싸 놓았는데도 버겨워 보인다...
산은 좋은 사람과 부담없이 찾고 즐길때 그 기쁨이 더 커지는 것 같다..
대경과 대경후배와 같이한 도봉산행 참으로 즐거웠고 그동안 담지못했던 사진들을 통하여 다시금 웃음을 지어본다..
많은 친구들과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친구 대경이와..
포대능선 안내도.. 예전에 포대(咆隊-비행기등을 경계하던 군사기지)가...있었다는..
이정표
붉은 단풍.
단풍.
산불초소..
단풍
예전의 군사용 벙커위에서..
Y계곡의 바위...
포대능선..
밧줄은 꽉 잡고..
대경이와..
대경 후배와...29살 청년..
도봉산 안내도에서..
만장봉과 선인봉
칼바위와 오봉
신선대..
신선대..안락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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