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09년 1월 4일
- 장 소 :설악산 대청봉
- 산행코스 : 한계령휴게소-서북능선-끝청봉-중청봉-대청봉-오색....총 12.9km...6시간 산행
- 날 씨 : 맑고 따뜻한 날씨..파란하늘...
- 다녀와서.
신년 첫 일출산행을 남해 보리암으로 워밍업 겸해서 다녀온후.. 좀더 기억에 남을 멋진 산행지를 여기저기서 찾던중...드뎌..찾았다...그리도 오랫동안 바라던 설악산 대청봉...코스를..
45명에서 1명 모자라는 만석으로 6시에 버스1대로 출발..한계령 휴게소에 9시 35분 도착..이후..화장실 들르고 장비 착용하구 ..9시 45분에 출발...전에 귀떼기청봉 올라갈때 보이던 휴게소의 감자부침은 여전히 맛있어 보이구...아침을 5시 20분에 먹었으니 감자부침을 한 접시 비울수 있겠는데...입맛만 다시구.. 그냥 출발...
1987년 대학 3학년 여름 수련회..백담사-수렴동-쌍폭-봉정암-소청-중청-대청-희운각대피소-비선대-설악동-경포.
2008년 가을 청주제일 산악회..설악동-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신선대-희운각대피소-천불동계곡-비선대-설악동.
2008년 초겨울 청주네파산꾼 산악회..한계령-귀때기청봉-대승령-장수대.
2009년 1월4일 청주네파산꾼 산악회..한계령-서북능선-중청-대청-오색.
이번이 4번째의 설악산 산행이며 22년만의 2번째 대청봉 코스이다..
오랜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설악산에 대한 그리움인지 ..보면 볼수록 친근하구..그립구...기회 있을때마다.오고싶은 마음은 더해져만 가는..설악산...어쩌지..도봉산으로는 이제 만족이 안되는걸...편도 4시간씩 왕복 8시간의 버스에서의 다소 지루한 시간도 요령껏 즐기게 되어가구...
이번에는 맛있는 조생귤을 18개 3천원어치 준비를 했다..시간이 있을때마다 까먹구..버스에서도.. 산행중에도..쟈켓주머니에 연양갱과 핫브레이크 그리고 준비한 조생귤을 넣어두고서 시간 있을때마다 ... 귤이 요즘 제철인것 같다..넘 맛있다..
어찌되었든 오랫동안 기다린 대청봉 코스는 처음부터 컨디션도 좋았구..특히 날씨가 정말 드물게 좋은 날씨로 모두들 감탄을 연발하였다... 지난번 귀때기청봉 등산때는 안개때문에 전혀 조망사진이 불가하였는데..이번에는 정말 멀리까지 ..카메라의 성능범위안에서 모두 다 담을수가 있었다..
이렇듯 아침 9시 45분에 출발하여 끝청봉에서 잠깐의 휴식을 한 후에 12시 50분에 중청대피소에 도착을 하였구..중청봉 대피소 안내사진에서 지난번 오른 공룡능선과 마등령의 위치를 확인한후 동해바다와 속초의 조망을 맘껏 카메라에 담은후 ..같이 산행을 한 2명의 일행과 중청대피소 취사실에서 준비한 도시락 및 라면으로 점심을 ..대피소엔 참 많은 사람들이 맛있게 식사를 하구 있었는데...꿀꺽..글쎄 옆의 아주머니 아저씨 일행들이 문어 홍합 오징어를 준비해서 뜨거운 물에 데치고 초장과 소주에 한잔씩 하는것이..정말 부럽구.아쉬웠다..먹고 싶다. 썅..나두 좀 주지..산에서의 인심이 아니다...준비한 양이 적었는지 모른체 한다....다음엔 나두.버너와 코펠까지 준비할까...에이 넘 무거워.... 김밥에 도시락으로 만족...그래도 삶은 문어가 계속 떠오르네..우~씨..
곧 대청봉에 오르니 1시 20분...그리고 눈앞에 펼쳐지는 내외설악의 풍광과 동해바다..속초시내 및 영랑호.청초호의 모습까지..아울러 울산바위와 그옆의 설악대명콘도까지...와우.. 더 이상 바랄께 무엇이겠는가....같이 한 일행 2명은 사진한장 찍지 않구서 바로 하산..
가던지 말던지..나는 시원하구 멋진 조망에 연신 카메라를 눌러대구.. 15 여명 단체등산객의 전문찍사노릇까지 해주고..그분들도 고맙다구..나의 찍사 노릇도 하여주고..동서남북 모두가 너무나 시원한 조망인것을....
이상하다..1987년도 첫 설악산 대청봉 산행에서 느끼던 것하고는 다르다..왜일까...그때는 첫산행이면서도 전문성이나,,산행코스에 대한 지식이 없이 정말 힘들게 올라왔던 기억이..그래서 산행에서의 즐거움이나 산자체를 즐기기 보다는 ..동아리 선후배끼리 그져 어디 놀러 간다는 개념이었을 것이다..
이윽고 오색으로의 하산길...그러나....
겨울산..특히 강원도 지역으로 몇 일 전에 눈이 많이 내려 위험할수 있다는 안내자의 사전교육에 따라 등산쟈켓.두꺼운장갑,아이젠,스패츠,스틱까지 총동원한 덕에 오르는 길은 눈길 및 얼음 길에도 안전한 등산을 할수가 있었는데..오색으로의 길은 유난히 많은 계단과 그위를 덮은 수북한 눈길..그리고 정남향받이인 관계로 눈이 햇볕에 녹아 아이젠 및 스틱이 그냥 미끄러지는걸....
하산중 눈길에 다른 사람들이 넘어지구 엉덩방아를 찧어서 생긴 기다랗구 매끈하게 넘어진 표시를 보구서..나는 조심해야지 했거늘...
무려 20여명의 단체 남여 등산객이 쉬고있는 바로 옆에서 내가 공중에서 붕 뜨면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으니...어찌나 챙피하고 우습던지...일행들 하나같이 나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을텐데..예의 바른 사람들이라..내가 서둘러 일어나구..비틀대면서 아래로 내려간뒤에 폭소를 터트리면서 웃는데...우씨..창피해..그런데 이건 시작이었다..계속 넘어지구..이번엔 약 5m 이상을 주르륵 미끄러져 내려오다가 나무를 붙잡구 겨우 스톱...어이구 허리야..엉덩이야..아무래도 낼 아침에 후유증이 있겠다......
역시나 지금 이순간도 뻐근하다..종아리.허리.엉덩이까지..생각할수록 챙피하다..
예전에 들은 말이 기억난다..여자들은 넘어졌을때..자신의 다친곳보다는 주변에 쳐다보는 사람이 있는지 먼저 살핀다구.....나두 그런것 같다..그런데 지켜보는 사람이 20 여명이라니..귀가 근지럽다..얼마나 흉을 보았길래....
예전에 따뜻한 날씨에 눈이 맣이 녹아 있는 눈썰매장이 생각나면서...으이그...
이렇게 정말 조심해서 내려오니.드디어 오색입구에 거의 도달하구..휴,..이제는 살았다..뒤에 내려오고 있을 나이드신 어르신과 아주머니들..걱정이다...무사히 내려와야 될텐데...
조금전 엉덩방아는 모두 잊고서 서둘러 내려오니 계곡의 바위마다 하얀 눈이 아직 녹지 않은 채로 모자를 쓰고 있고.. 산행길 옆 경사면으로는 하얀눈이 정말 깨끗하게 그대로 있는데...스틱으로 장난삼아 하얀눈을 찍어 보니..푹 들어가는게 거의 50cm...눈이 정말 많이 왔구나 싶었다...그런데 스틱을 찍었다가 뽑은곳의 모습이 동그랗게 선명하여.. 다시 옆으로 찍다 보니까...
어느덧. 새겨지는 5...1...
하나하나 새기다 보니 떠오르는 51회 친구들..올해엔 모두 다 건강하구..서로 하는 일 잘 되길 한번 더 바래본다..
이렇게 퍼포먼스까지 마치고 잠시후에 도착한 오색분소...3시 45분...꼭 6시간 소요되었다...
화장실에서 개인정비를 끝내고 주차장 이동하니 내가 4등이다..같이 산행후 서둘러 내려간 2명이 1,2등이구..
버스에서 가방과 쟈켓을 정리후 여유롭게 귤을 까먹구..땀을 어느정도 식히고 있으려니..하나..둘...모두 안전하게 하산하구... 4시 50분쯤..아무도 다치지 않구서..하산완료..
이어 기사님이 미리 준비해온 육계장과 밥을 먹구,,누군가 특별히 준비한 산삼주 1/3컵까지 받아서 마시니..더 이상 바랄께 없다...
예정보다 빠른 일정을 마치고 버스는 5시 30분에 출발...이제부터는 기사님에게 맡기면 된다...
약 10여분이 지났을까.. 소근소근 들리던 아주머니들의 수다는 점차 작아지고..
원주 휴게소까지 약 1시간 30분동안 모두 꿈나라로....
6~7시간 산행이 주는 피곤함과 맛있는 육계장과 산삼주까지...정말 잘 잤다..그리고 밤 9시10분 청주 도착할때까지 모두 최고의 컨디션으로 출발지인 청주체육관 주차장에 무사 도착...일행 모두 맑은 날씨와 안전산행으로 인하여 정말들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역시 산꾼들이다...그져 대단할 뿐이구....
이렇듯 모든 여정을 즐거운 기억과 카메라에 간직하고 숙소에 돌아와 ..부천에서 3일전에 내려와 있던 둘째아이와
나란히 누워 10시경 일찍 잠자리에 드니 참 편안하구 좋다..이게 행복일까...아침까지 참 잘 잤다..
역시 산은 설악산이야.. 다시금 새겨 본다..
산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다시 가고 싶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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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엉덩이가 왜 이리 아프지..어제 무슨일 있었나..ㅋ
한계령 휴게소..출발..
구불구불.. 한계령길..
귀때기청봉과 대청봉 갈림길... 이번엔 우회전..
한켯..
끝청봉..
중청산장에서 바라본 중청봉..군사용 레이더.?.?.언제 생겼지?.
중청산장에서 바라본 동해바다와 속초시..
해안선과 수평선이 너무나도 선명하구..
중청봉에서 바라본 대청봉과 중청산장
대청봉에서 바라본 중청봉과 중청산장..
대청봉 오르는 길..왼쪽 2명이 나와 같이한 일행..
오르는 길..왼쪽남자..얼굴까지 완전무장하구..
드뎌 대청봉....1708m....22년만에..
시원하게..
대청봉에서 내려다본 마등령과 공룡능선(왼쪽 중앙상부)..그리고 울산바위(오른쪽 상부 흰바위)
대청에서 본 한계령 방향의 산.산.산...첩첩산중이란 이런 것..
대청봉의 V
대청봉 이정표..
눈위의 퍼포먼스(51회 친구들..사랑해요)
계곡의 눈..
오색분소..하산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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