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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여행기

100613 진천 보탑사 - 1

by 재벌.. 2010. 6. 14.

- 일시 : 2010년 6월 13일

 

- 장소 : 진천읍 연곡리  보탑사

 

- 다녀와서

 

 전날부터 내리던 비가 새벽부터 더욱 더 굵어진다.. 아침 6시경 차량 출발후 고속도로상에서는 거의 앞이 안보일 정도로 퍼 붓는듯이 내리고..

 

간만의 나들이를 진천 보탑사로 정했는데.. 몇일전 산이야기님이 다녀온 보탑사의 사진을 보고서는.. 함 다녀와야 겠다 생각을 하였기에..  친구들 계 모임이 있다는 아내를 꼬드겨서.. 동행을 하였다..

 

 

 차량 이동중 두시간 동안 그렇게도 퍼 붓던 비가 진천 즈음해서는 가늘어지고.. 거짓말처럼 보탑사 입구에 도착을 하니 그치기까지.. 간만에 기상예보가 적중을 한듯 싶다..

 

 산이야기님의 사진으로 보던 꽃들과 보탑사의 운치를 직접 느끼고 싶었는데.. 아.. 이런 이름없는 지역에 이렇게도 웅장하고 멋있는 사찰이 위치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아울러 보탑사 진입하는 길목으로도 지천으로 피어있는 꽃들과 연곡저수지의 멋스러움까지도.. 참으로 첫 이미지가 좋은 듯..

 

 마을사람들이 자체적으로 주차안내를 하여 주는 별난 친절함에 감사함을 느끼며.. 일주문을 들어선다.. 일주문 바로 앞으로는 300년생 느티나무가 멋지게 자리를 하고 있었고.. 그아래에는 일찍부터 자리를 잡은 아주머니들이 곤드레 나물등을 팔고 있었구.. 어쨋든 막 비 그친후의 사찰을 찾은 나그네의 마음처럼 참으로 여유롭고 상쾌하기까지,, 이 기운이 나를 여기까지 끌었구나 싶기도 하구..ㅎ

 

일주문 사천왕상의 우락부락한 모습을 대하고 지나니.. 눈에 보이는 법고각과 범종각의 모습이 보인다.. 아침 맑은 기운에 커다란 북과 종을 한번씩 두드리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고.. 장난기가 발동을 하는데 그냥 꾹 참고.. 그리고 이내 3층 규모의 대웅보전이 보인다.. 상당한 규모의 대웅전에 절로 감탄사가 나오기까지.. 그리고 이내 나의 눈을 잡는 형형색색, 각양각색의 꽃들이 대웅전 주위로 보이는데..

 

 근 1시간 이상을 몰두한 듯 싶다.. 아내는 스스로 알아서 한쪽 그늘에서 쉬고 있었구..ㅎ

 

 막 비 그친후 상쾌함과 더불어 만뢰산 자락의 포근한 숲에 둘러 쌓인 보탑사의 너무나 산뜻한 아침기운과 인적없는 조용함까지.. 그리고 수줍게 비 맞으며 고개 숙이다가.. 이제 막 고개를 치켜드는 꽃과 잎들의 느낌까지도.. 그렇게 편하고 좋은것을.. 정말이지 한참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작은 꽃들의 멋스럽고 섬세한 모양을 담으려 노력을 하여본다.. 그러나 오랜동안 고개 숙인채 쪼그린채 앉아 집중을 했는지.. 잠깐의 현기증까지도.. 그렇게 한컷 한컷 정성으로 담는다.. 참으로 아침 사찰 마당에서의 즐건 시간에 몸도 마음도 그렇게 편안하게.. ㅎ

 

 역시나 큰 놈에게는 기가 죽는다.. 여기저기 찍는 중에 만난 다른 사진 작가 일행들.. 한눈에 보아도 약 50cm 이상이 되는 왕 렌즈를 달고 있는 카메라를 가지고서는 접사를 하는데.. 카메라가 너무 무거운지 삼각대까지 걸치고서는.. "으미 기죽어.. 저 왕 카메라의 성능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화질은 또 얼마나 선명할까.. 난 언제나~~..".. 이런 마음속 말들을 반복하며 어찌나 부럽던지.. 우씨.. 나도 적금 타면 바로 산다~ ㅎ

 

 그렇게 한참을 찍고 즐기는데.. 이제는 해가 든다.. 참 반갑다.. 그늘에서 잠깐을 쉬는데도.. 여기저기 보이는 꽃들과 보탑사의 운치있는 사찰 건물들.. 그냥 즐겁고 바쁘다.. 이런 내모습을 보는 아내의 생각은 어떨련지.. 기껏 간만의 동행을 우중 두시간 거리를 달려와서는 고작 작은 꽃들만 연신 찍어대고 있으니..별나게 보일련지.. 좋게 보일련지.. 어쨋든 점수 따기는 힘들어 보인다.. ㅋ

 

 10시경 다음을 기약하며 출발을 한다.. 길을 가다가 논 한쪽에 연(蓮)이 보이길래 다시 마지막 한컷을 추가하면서..  그리고는 고고씽.. 얼마전에 구입한 피아노 곡을 들으면서.. 그런데 살짝 졸음이 오는 듯.. 역시나 운전중엔 신나는 노래가 최고인 듯.. 자주 즐겨 듣는 카셑을 튼다.. 역시나 잠이 확 깨인다.. 서주경의 '쓰러집니다"란 다소 웃기는 노래제목과 가사에 몇번인가 웃음을 지으면서.. 그렇게 오전의 한산한 고속도로를 쌩쌩 달린다..

 

 외곽순환도로 시흥 요금소 가까이 이르러서 고민 모드에.. 송추유원지에서 산사랑 친목회가 있는날이라서.. 잠깐 깜시님께 연락을 하니..바로 오라구.. 하여 진천에서 송추까지 고고싱.. 12시 30분경에 도착을 하였구..

 

 송추의 시원한 계곡가에서 오리백숙과 로스구이를 잘 얻어 먹구서는.. 바로 부천으로.. 마음으로는 시원하게 알탕 한 번 하면 좋으련만.. 예약손님이 온다길래.. 어쩔수 없이..

 

 간만의 휴일을 산행이 아닌.. 나들이 겸 하여 여기저기 상큼하게 다녀왔다..

 

 이래저래 여유롭고 좋았다.. ㅎ

  

 

 

 노란꽃..

 

 

 

 꽃잎 끝부분만 노란색..

 

 

 

 인미순.. 간만에 아내와 동행을 하였다는.. 

 

 

 

 진천군 안내도..

 

 

 

 보련산 보탑사 일주문..

 

 

 

 사천왕상1,2..

 

 

 

 사천왕상3,4..

 

 

 

 법고각..

 

 

 

 범종각..

 

 

 

 3층 규모의 대웅보전..

 

 

 

 빨강과 노랑의 조화가 어울리는 꽃..

 

 

 

 핑크빛이 고운..

 

 

 

 수술이 파란색이라는..

 

 

 

 민들레 홀씨..

 

 

 

 돌나물..

 

 

 

 노란색의 대비가 어울리는..

 

 

 

 먼지털이개 모양의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

 

 

 

 모양이 특이한 빨간 꽃..

 

 

 

 젖먹이 아이의 부드러운 궁둥이가 연상되는 꽃..

 

 

 

 핑크빛이 좋은..

 

 

 

 또 핑크빛..

 

 

 

 꽃대 하나에 수없이 많은 꽃들이 매달려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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