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613~14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성삼재-구인월)
- 일시 : 2015년 06월 13~14일(04:10~15:30)
- 장소 : 지리산 서북능선
- 코스 : 성삼재-작은고리봉-묘봉치-만복대(1,433m)-정령치휴게소-고리봉-세걸산-부운치-바래봉-덕두산-구인월..
약 23.6km..(실재 체감 거리는 25km 이상이라는)
- 다녀와서
지리산 서북능선 산행지도..
작은 고리봉..
성삼재 휴게소 불빛이 보이구..
노고단의 운해..
여명이 들고..
친구 강백호님과..
묘봉치..
일출..
서북능선 최고봉 만복대를 바라보며..
잘 조성된 산행로..
지리산의 아침정기를 받으며..
선두팀..
재벌,루비님,은보라님,퍼플레인님,미카님,진석이님,윤태산님,바람님..
만복대 정상석이 보이구..
만복대..
휴식시간.. 추억도 남기고..
정령치를 향하여..
정령치 휴게소..
화장실도 들르고.. 콜라도 마시고..
이번이 두번째..
지리산 봉우리 쉽게 공부하기..ㅎ
겨울아이대장님의 공지로.. 총 22명이 함께 하였다..
정령치휴게소를 가로지르는 737번 국도를 배경으로..
고리봉..
2010년 05월16일.. 전북학생교육원-세걸산-고리봉-정령치휴게소.. 8.3km를 산행하였다는..
세걸산..
세걸산에서의 조망..
세동치..
바래봉을 향하여..
멀리 우측으로 보이는 바래봉.. 연한 그린으로 능선길을 따라서 바래봉까지 이어지는 철쭉군락지..
그동안 뉴스에서만 보던 철쭉 군락지 바래봉을 바라보면서 왠지 친근감이 들구..ㅎ
참으로 걷기 편하고 아름다운 길..
초원에서..
모두 다 산을 참 잘 탄다는..
왠지 "사운드오브뮤직" 영화에서 여주인공과 아이들이 뛰놀던 모습이 연상되고..ㅎ
팔랑치..
야생국화..
지나온 길을 바라보며..
푸르고 울창한 전나무 군락지..
푸르른 초목에 마음도 싱그러워 지는 듯..
샘터..
바래봉 200m 전 지점..
바래봉 정상을 향하여..
바래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선..
그리고 바래봉의 유래까지..
운무로 흐리게 보이는.. 지나온 능선길을 바라보며..
바래봉 정상의 이정표..
월평마을 5km 전 지점..
바래봉.. 1,165m..
붓꽃..
덕두봉..
산행 후반부터 간간히 소나기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주어 편안하고 시원한 산행을 하였다..
마지막 이정표..
구인월 마을 1.1km 전 지점..
그러나 체감거리는 두배이상 힘들었다는..ㅎ
지리산 서북능선(바래봉)을 다녀와서..
2009년 6월 지리산 주능선 첫 종주(성삼재-중산리)와 2010년 8월 주능선 두번째 종주(성삼재-대원사)를 다녀 왔기에.. 누군가 지리산 산행코스 및 종주에 관하여 이야기 하면.. 비교적 자신있게 코스에 대하여 한마디씩 거들곤 하였다.. 그리나 최근 산방의 화대종주 완주 이야기엔 그저 마음으로 응원만 보낼 뿐.. 감히 내가 갈수 있는 코스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하였다.. 당일 47km를 걷는다는 것이 언감생심.. 나에겐 불가능하다 싶구.. 최근들어 장거리 산행시에 간간히 아파오는 무릎을 생각하면 이제 무리한 종주산행은 어렵겠구나 하여 스스로에게 자제를 당부하기도 하였었다..
그러던중 산방 테마산행 공지방에 올라온 서북능선 종주 공지를 접하게 되는데.. 약 23.6km의 거리에.. 이전에 가 본적 없는 코스인지라 호기심이 들고.. 그러나 예전 설악산 서북능선 종주에 도전하였다가 산행 후반부에 완주를 포기하였던 힘든 기억도 나구.. 하여튼 처음 접해보는 지리산 서북능선 공지에 점점 마음이 가면서.. 어느 사이 배낭 준비물을 마음에 챙기며 산행 신청을 하게 되었다.. 산행 4일전부터는 몸에 무리가는 운동이나 음주등을 일체 금한 채.. 혹시나 하는 염려에 강력한 소염진통제까지 얻어 배낭속에 챙겨두고.. 산에서 즐겨 마시던 막걸리도 생략한채 작은 소주 페트병 하나만을 준비하게 되었다..
비교적 또래보다 일찍 산행을 시작하였고.. 한달에 두세번의 산행을 꾸준히 하였다.. 평일 저녁에는 집 근처 헬쓰장에서 하체 위주로 나름 운동도 열심하고.. 음주가무에 별 흥미가 없어 비교적 건강하고 재미없는 일상을 보내는데.. 어쨋든 산행에서만은 대부분 자신이 있어 대개의 경우 선두에서 다니던 기억이 많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어느덧 나이 50이 꽉 채워지면서는 이전보다 더.. 있는 듯 없는 듯이 말과 행동을 작게 줄이고.. 그져 나만의 산행 만족을 위하였다.. 주변의 시선이나 이목을 거스르지 않는 범위에서 산을 알아가고 기록에 남기고.. 간간히 산행중 음주까지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즐기며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느티나무 회원가입 초기부터 백두대간 산행에 같이하며 종주라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대간길의 멋스러움에 빠져들기도 하는 등.. 나름의 즐거움과 만족을 찾는 시간들을 지내 왔었다..
그런데 예전에 못느끼던 감정들과 모습들이.. 이번 서북 종주능선 길고 긴 12시간여의 산행중에서 많이 느껴졌었기에 두서없이 수다를 떨어 보고자 한다..
나 자신과 대화를 더 많이..
산악회는 한국사람 중년이후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길수 있는 취미활동 공간이다.. 가까운 곳에 대중교통등을 이용한 근교산행지 뿐만 아니라 버스등을 이용한 원정산행이 참으로 편리하여.. 이제는 어느 취미활동 모임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즐기는 공간인듯 하다.. 그러나 낮선이들이 쉽게 만나고 같이 움직이면서 의외로 불협화음 때문에 어느 순간 쉽게 떠나기도 하고.. 안좋은 기억으로 감정을 상하는 경우도 있는것 같아 아쉽기도 하였다.. 산방 초기 같이하던 사람들이 언제가부터 이런저런 이유로 모습을 볼수 없음은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고.. 때때로 일부 회원에 대하여 뒷말을 논하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은 그저 안타까운 생각에 마음이 저릴때도 있었기에.. 나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 자신과의 대화를 더 많이 나누며, 남의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하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여 본다..
대장은 아무나 하나..
산방에 가입하여 산행을 하는 대부분의 이유가 산행로를 잘 모르고 시간이나 비용적인 부분들 때문이라 생각된다.. 어쨋든 산방 산행이 주는 여러가지 편의성이나 이유로 인하여 대부분이 산방에 가입하여 활동을 하는데.. 아무래도 산행이라는 특성상 산행대장이나 운영진의 역할이 클수 밖에 없을듯 하며.. 그중에서도 실재 산행공지을 계획하고 리딩하는 산행대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함을 더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느티에서의 많은 대장님들과 운영진에게 늘상 감사하는 마음이지만 특히나, 이번 서북능선 종주산행에 기꺼히 함께 하게 되었던 겨울아이 대장에게는 남다른 신뢰가 있기에.. 감히 리더의 자격에 대하여 논하고 있는 중이다.. 산행의 많은 경험과 체력.. 그리고 비상시에 대처능력 및 리더십.. 그리고 인원을 편견없이 아우르는 포용력등이 중요하다고 본다.. 예전 타 산방에서 같은 산행코스를 진행하더라도 회원들의 만족도나 성취감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보았기에 더더욱이 그런 생각을 하게 하는데.. 이번 겨울아이 대장은 산행특성에 우선한 리딩계획 및 참여인원 모두의 만족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한명의 낙오도 없이 개개인의 성취감을 이룰수 있는 산행을 하였으며.. 언제나처럼 따르고 싶은 대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 되어진다.. 이에 감사하는 마음이며, 현재 진행중인 한북정맥 산행이 늘상 만차되어 완주하기를 응원하여 본다..
돌고 도는 것..
예전 멤버들이 자주 안보이는 경우는 대게 여러가지 이유에 의한다.. 가령 다치거나 체력이 저하되어서. 직업이나 가정사에 중요한 일들이 있어서, 예상치 못한 일들로.. 등등.. 어쨋든 이런저런 이유로 예전 멤버들이 자주 보이지 않으면서 그나마 낯익은 친구나 말상대가 줄어들면서 조금은 활동까지도 위축이 되기도 하였었다.. 그러나 조직은 돌고 도는 것.. 군대에서 병장이 제대할때 이등병을 보면서 하던 걱정들은 정말 기우에 불과하고.. 시간이 지나면 어느덧 이등병은 일병에 상병에 병장이 되어 말년 휴가간답시고 자주 볼수가 없듯이.. 조직이란 그런것 같다.. 최근 산방에도 조직이 젊어지고 활력이 넘치는것이 보이고 느껴진다.. 특히 최근 젊은 다수의 회원들이 열심 활동을 하며 산도 너무나 잘 타기에.. 거기에 깔끔한 외모와 더불어 예의까지 바르니 더할 나위 없이 편하고 좋다는.. 다만 나와 나이차가 점점 난다는 사실이 조금은 부담스러울 뿐.. 산방 취지에는 젊은 산꾼들이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이 참으로 좋은 듯 하다.. 어쨋든 나도 이들과 나이가 아닌 마음과 체력으로 같이하고 더욱 몸관리에 노력 하여야 겠다고 생각하여 본다..ㅎ
나만의 모습으로..
산방은 입사시험이나 자격증 없이 동네산을 오를 정도의 체력만 있다면 누구나 같이 할수 있는 곳이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서울이라는 큰도시 각지에서 모인 불특정 다수의 모임이다.. 그렇기에 매우 다양한 직업, 거주지, 개성의 사람들이 같이 하는 곳인것은 당연하다.. 개개인의 과거나 현재의 모습조차도 거의 알기 어려운 사람들의 취미공간인 산방 모임이기에 선뜻 부담없이 친해지고 의외의 소소한 문제로 다시는 만나지 못하기도 하는 듯 하다.. 누구는 글을 잘쓰고, 누구는 요리를 잘하고, 누구는 술을 잘마시고, 누구는 뭐를 잘하고 등등.. 어쨋거나 부럽기도 하고 따라하고 싶은 정도의 재주들이 많지만 그것은 그사람만의 것이기에 무리하여 따라쟁이 하거나 질투할 필요는 없는 듯 하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나만의 모습으로 꾸준이 최초 목적대로 활동하기를 바래 본다..
내 나이가 어때서..
이번 산행에서 내가 두번째로 나이가 많은 듯.. 이젠 참여하는 대부분의 산행 공지에서 나이로 손가락 안에 들때가 많다.. 나이로 대접해 주는 것 전혀 없는.. 말그대로 산행 잘 하는것이 우선이다.. 간간히 장거리 산행 하행길에서 무릎으로 고생하기에 비상약까지 챙겨야 한다는 사실에 긴장도 하지만.. 부디 잘 관리하여 이곳 느티에서 실재 나이 60까지, 외형적으로 보이는 나이 50까지로.. 늘상 동행하기를 바래 본다.. 진심이라는..ㅎ
상처 받지 않기..
남과 비교 안 하기, 남에게 상처주지 않기, 남에게 상처 받지 않기..
그럴려면 내가 더 베풀려고 하며 늘상 좋은 추억으로만 같이 하도록 애 써야 겠다..
조용한 사무실에 앉아 선풍기 바람에.. 간만에 가까운 친구와 흉금없는 수다를 떨 듯이.. 글을 써본다..
이제는 작은 일에도 소심해지고, 감동 받고, 주위를 살피게 된다..
앞으로 점점 더 그렇겠지만.. 겉으로는 언제나처럼 산 잘 타는 조용한 회원인 닉 "재벌"로 기억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