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22 속리산
- 일시 : 2012년 4월 22일(09:40~16:20)
- 장소 : 속리산(상주,보은)
- 코스 : 화북분소-문장대(1,028m)-신선대-입석대-천왕봉(1,058m)-세심정휴게소-법주사-주차장.. 6시간 산행..
- 다녀와서
사계절에선 지난 2011년 3월 15일 도봉산 에덴동산을 시작으로 북한산 2회 ,관악산 2회, 백두대간 1회 등 총 5회를 같이 하였었다..
이번에는 100대 명산 산행으로 여섯번째 동행을 하게되었는데.. 주간 속리산 지역 일기예보엔 당일에 속리산을 포함하여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구.. 3일전 예보는 산행 당일 아침에 비가 개인다구.. 이틀전에는 종일 비가 오구 강풍이.. 새벽에는 아주 조금 오다가 아침 일찍 그칠거라구..
아주 얇은 바람막이를 옷장에서 꺼냈다가 치우고.. 중간거 꺼내 놓았다가 바람이 많이 분다기에 집어 넣구.. 두꺼운거 꺼내 놓았다가 한겨울도 아닌데 하며 다시 치우고.. 결국은 중간 바람막이 두벌을 준비하고.. 장갑도 겨울용 준비했다가.. 설마하며 손가락 장갑을 챙기고.. 하여튼 준비부터 조금은 까다로운 산행이 예상 되었는데..
역시나 우려하였던 변화무쌍한 날씨와 몹시 습하고 때로 강하게 불어대던 비바람에 계속하여 바람막이를 입었다 벗었다.. 손은 시러워서 두손가락을 깍지 끼듯이 마주 잡거나, 틈틈이 팔장을 끼거나, 가급적 바지주머니에 손을 내내 넣고선 허벅지 체온으로 따스함을 느껴보기도..ㅎ 늘 신경써서 챙기던 모자도 없이.. 거금 들인 선글라스도 배낭에 챙겼다가 다시 빼놓구.. 그렇게 준비한 보람인지 내내 불어대는 비바람에 머리카락 날리며 산행을 하였던 속리산.. 참 시원하게 다녀온 듯 하다^^..
청주 3년 근무중에 자주 다녔던 속리산과 법주사.. 지난번 보청기 고객과의 다툼 때문인지.. 왠지 마음도 다스릴겸 법주사도 가보고 싶구.. 우중산행도 하고 싶었는데.. 보너스로 너무나 호젓하게 걸었던 솔잎길까지.. 참으로 여유롭게 산행을 하게 되었다..
사람이 가까워지면 편안하고 즐거워야 하는데.. 꼭 모두 그런건 아닌것 같다.. 오랜동안 같이했던 기존 산방의 몇몇 이들의 숨겨진 거짓과 행동들이 불편했었다.. 이제는 좀 쉬려구 한다.. 그래서인지 사계절에서의 신입인 내 모습이 편안하구 좋다..
산행중 점심식사 시간은 늘 그렇듯이 풍성하게 즐기는 시간이다.. 산행중에 처음으로 맛보는 유별나게 맛난 무조림, 드룹 데친것에 어느분이 준비한 계란찜, 고기찜, 소고기 데침에 막걸리 와인까지.. 너무나 별식으로 가득하고.. 거기에 마침표를 찍은.. 산정에서 즉석으로 내려 마시는 아메리카노 커피 향까지.. 정말 오랜동안 기억에 남을 시간들로.. 별나게 좋았다..
몇일전부터 예고된 비바람치는 불량한 날씨탓(?)으로 산행을 접은 많은 분들 덕에 고속도로도 여유롭고.. 한적하니 간간히 솔내음 은은히 나는 조릿대길을.. 느긋한 마음으로 걸으니.. 4월중순을 넘긴채 지리한 늦추위에 맞서며.. 이제 막 신록의 푸르름을 피우려는 숲의 나무와 수풀들의 신선함과.. 비 막 그친후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은 숲의 상큼함까지.. 정말 몸과 마음을 텅비우고 그자리에 신선함과 상큼함으로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몇번의 속리산 산행에서도 어찌하다보니 문장대에서 천왕봉까지 능선산행 경험이 없었는지라 더욱 새로웠고 비록 큰 볼거리는 없을지라도 예전과는 달라진 천왕봉 정상석까지 확인할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었다.. 아울러 신비로운 운무에 가려진 풍광들에 대한 기대감에 언젠간 같은 코스로 한번 더 찾아야 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구..
법주사 대웅전 부처님을 바라보면서 다시한번 생각했다.. "편안하려면 내려놓고 비워야 된다는 사실을"..
산행을 마친후 즐긴.. 주인의 정성이 느껴지는 맛난 버섯정식에 입맛이 확 돌구..
태풍에 가지가 꺽여 비대칭인 정이품송까지도.. 오랜만의 조우에.. 반가움과 동시에 빠른 시간의 흐름도 느끼게 되었다..
다시 한번 이렇게 좋은 추억을 마련하여 준 투리야 대장님과 동행한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07시 10분..
서초구민회관 앞 화단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09:40.. 국립공원 속리산..
속리산 국립공원 안내도..
화북분소에서 출발..
이정표..
물기 가득 머금고..
계곡엔 많은 수량으로 귀를 즐겁게 하여주었고..
운무속 일행..
v ..
천왕봉까지 3.2km..
문장대..
사람이 도(道)를 멀리하였고..
식사시간..
정성으로 내린 커피..
운치있는 조릿대길을 오르는 일행..
신선대..
우중 낭만..
거대한 토끼굴..
천왕봉..
2012.4.22.. 2008. 8.31..
오랜 시간의 흔적..
잘 만들어진 이정표..
푸르름..
법주사 천왕문을 지키는 두그루 나무..
금동미륵대불..
3만 불자의 시주금으로..
팔상전.. 현존 목조건물중 가장 높다는..
쌍사자석등..
법주사 경내 풍경..
마음 같아선 몇일 푹쉬었다 갔으면 했는데..
나를 다스리는 법..
만개..
벽안대사비..
일주문.. 호서제일가람..
속리산 주능선들..
16:20.. 주차장옆 천변 풍경..
버섯찌개가 맛있는 집..
정이품송..
일행..
투리야님, 아톰님, 동화님, 호박님, 재벌, 경이님, 나영님, 민짱님, 제니스님, 산꾼님, 슈라님
관조님, 참붕어님, 헤라킴님, 행복님, (별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