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17 청량산
- 일시 : 2010년 10월 17일(09:50~14:50, 5시간 산행)
- 장소 : 봉화 청량산
- 코스 : 입석-청량사-연적봉-자소봉-하늘다리-장인봉-전망대-청량폭포.. 약 6km..
-다녀와서
청량산을 2009년 4월 5일 청주 제일산악회에서 처음으로 올랐었다.. 당시엔 청량폭포에서 출발하여 장인봉을 먼저 오르고 연적봉, 자소봉, 청량사를 지나 산행을 하였는데.. 하늘다리와 주변의 빗깔 고운 암릉의 멋스러움에 그저 입을 다물수가 없었던 청량산.. 지금껏 보았던 어느 산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그림같은 풍경이.. 오랜동안 기억에 남아 있었다..
이번은 두번째.. 산행코스는 첫번째와는 반대로 청량사, 자소봉, 장인봉으로 진행을 한다구.. 처음 산행때와는 반대 방향이라서 나름 산행코스에 대한 기대도 하여 보고.. 그렇게 34명의 인원으로 새벽 5시에 부천에서 출발을 하고.. 예상대로 약 5시간만인 오전 9시 50분부터 산행 시작을 한다.. 출발은 입석에서..
초입의 산행안내도를 담은 후 호젓한 길을 오른다.. 그리고 이내 멀리 청량사가 보이는데.. 참으로 반가운 마음이 든다.. 청량사 초입에 이르니 커다란 범종이 있는 누각과 그 위로 보이는 멋드러진 소나무의 모습이 청량사 주변 봉우리와 어울려 한폭의 그림처럼 보이구.. 약간의 운무와 함께 햇볕에 반사되어 어찌나 운치있게 느껴지는지.. 바로 이 맛에 청량사를 찾는 듯이 그랬다..
연적봉에서 바라보이는 탁필봉의 모습도, 자소봉에서 보이는 주변 봉우리의 모습 또한 여전히 멋지고 장관인데.. 10월 중순, 여기저기 봉우리마다 갈색옷으로 갈아 입는 수목들과 높은 바위틈에 뿌리 내린 하늘하늘한 쑥부쟁이에서도 가을 내음 물씬 느낄수가 있었다..
어차피 길지 않은 코스에 많은 산객들로 조금은 붐비는 상황이라 급할것 없이 후미에서 진행을 한다.. 후미대장를 맡으면 왜 그리 여유로운지,, 이젠 제법 후미의 묘미를 느낄수가 있고.. 그러나 같이가던 아이는 이내 앞으로 나서서 중간그룹에서 단비님과 진행을 한다.. 뒤에서 좀 지루했던 모양이다..
하늘다리에 도착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늘다리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바쁘고.. 나도 나름 각도를 잡아 멋지게 담으려 셔터를 눌러보는데.. 그 중에서도 하늘다리를 건너며 좌측으로 보이는 암릉이 특별하게 눈길을 잡는다.. 정상부의 암릉이 세로로 갈라진 모습인데 그렇게 갈라진 암릉 정상부에 마치 분재를 심어놓은 듯이 멋진 소나무가 위치하여 한폭의 풍경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 모습을 정성껏 담아보는데.. 지나는 사람들로 인하여 다리가 출렁거려 쉽지만은 않았고..혹시나 사진이 흔들릴까 염려하여 여러장을 담아 본다..
윗사람 또는 어른을 뜻하는 장인봉(丈人峰)은 여전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장인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하나 찍기도 어려운 지경.. 어쩔수 없이 전망대로 먼저 향하여 탁트인 조망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혀본다..
이제는 하행길.. 장인봉 정상석에서 어렵게 단체사진을 담구서는 청량폭포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처음 산행시에 아주 힘들게 올라왔던 계단길.. 이번에는 하행길이다.. 참으로 계단이 많기도 하다.. 일부 급경사면에서는 계단이 유실되어 돌과 흙이 흘러 내리기도 하는데.. 조금은 위험스러웠구..
그렇게 약 50여분만에 청량폭포 입구에 도착을 한다.. 주차장까지 가는중에 잠깐의 족탕도 즐길수 있었고.. 그런데 차량에 도착을 하고 보니 이미 내려간 아이가 보이지를 않는다.. 혹시하여 단비님께 연락을 하니 준수가 같이 있다구.. 휴~ 잠깐동안 아이를 잊고 있었다..ㅎ
주말 고속도로의 정체를 피하고자 중앙고속도로 제천IC에서 38번 국도를 탄다.. 박달재 휴게소에서는 제법 맛이 좋은 김치찌개로 저녁식사를 하였구.. 그리고는 고고씽.. 달려서 저녁 9시 이전에 부천에 도착을 한다..
역시나 첫 산행에서의 감동을 그대로 확인할수 있었던 두번째 산행.. 유별나게 고운 청량산의 자태와 가을 색감을 맘껏 즐길수 있었다..
좋았다..
09:50.. 초입의 산행안내도..
청량산은.... 높이 870m로,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에 솟아 있다. 산 아래로 낙동강이 흐르고 산세가 수려하여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렸다. 1982년 8월 봉화군과 안동군 일대 48.76㎢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경상북도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최고봉인 장인봉을 비롯하여 외장인봉·선학봉·자란봉·자소봉·탁필봉·연적봉·연화봉·향로봉·경일봉·금탑봉·축융봉 등 12봉우리(육육봉)가 연꽃잎처럼 청량사를 둘러싸고 있으며, 봉우리마다 어풍대·밀성대·풍형대·학소대·금가대·원효대·반야대·만월대·자비대·청풍대·송풍대·의상대 등의 대(臺)가 있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 조망..
멀리 보이는 청량사..
청량사 풍경..
청량사는.... 663년(신라 문무왕 3년) 원효대사가 창건했으며, 청량산 도립공원 내 연화봉 기슭 열두 암봉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암봉에는 소나무와 각종 활엽수가 울창하며, 청량사 바로 뒤에는 청량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보살봉이 있다. 청량사가 내청량이라면 응진전은 외청량이다. 응진전은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청량사의 암자로 청량산에서 가장 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본시 매우 큰 절이었으나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의 영향으로 절은 유리보전(경북유형문화재 47)과 응진전만 남은 채 피폐했다. 법당에는 약사여래불을 모셨다는 뜻으로 공민왕이 친필로 쓴 유리보전(琉璃寶殿)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종이로 만든 지불(紙佛)이 있는데, 지금은 금칠을 했다. 절이 있는 청량산에는 김생(金生)이 공부하던 김생굴과 공민왕당, 퇴계 이황이 즐겨 머물며 수학하던 정자 오산당이 있다. 본전 앞에는 오래된 소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석탑과 소나무..
옅은 운무로 더욱 운치가 느껴지는..
한 폭의 그림이라는..
색감절정.. 조금씩 붉어지는 봉우리의 모습이 넘 이쁘다..
멀리 보이는 하늘다리..
연적봉에서 바라본 탁필봉..
이정표.. 장인봉으로.. 장인봉 가기전에 이곳에 배낭을 놓은채 자소봉까지 다녀왔다..
제일 우측이 장인봉..
하늘다리를 향하여..
주변과 조화롭게 설치된 70m의 하늘다리..
아빠를 제일 사랑한다는 중2.., 준수..
1등 사진.. 하늘다리에서 바라본 어느 멋진 암릉과 소나무..
많은 이들로 만원이라는...
하늘다리를 건넌 후 측면에서 한컷..
장인봉으로..
서증청량승정안(書贈淸凉僧正安)..
장인봉의 일행..
전망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