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28 해명산(강화 석모도)
- 일시 : 2010년 2월 28일(09:50~15:40, 총 5시간 50분 산행)
- 장소 : 강화 석모도 해명산(327m)
- 코스 : 석모3리 복지회관 인근-(2km)-상봉산-(2km)-낙가산-(6km)-해명산-(3km)-전득이고개.. 총 13km..
- 다녀와서 :
'07년 10월 13일에 초등학교 동문회에서 찾았던 상봉산.. 작년에 갑작스런 병으로 멀리 떠나 보냈던 영철이와의 상봉산에서의 추억이 아련한데.. 다음주 예정인 부천 산사랑에서의 해명산 시산제를 앞 두고 사전 답사 목적으로 찾았다.. 남자 여섯명, 여자 여덟명, 총 14명의 인원으로..
강화 외포리에서 배로 약 5분 만에 석모도에 도착을 하고.. 무사님의 스타렉스를 이용하여 산행 출발지점인 석모3리 복지회관 인근에서 아침 9시 50분경 단체사진 촬영후 산행출발을 한다.. 초반 진입로를 들어서니 눈에 들어오는 상여와 묘지들이, 혼자라면 무섭기까지 할 정도로 많이 보였고.. 능선길을 올라타니 바로 상봉산으로 이어지는 암릉의 능선길이 보인다.. 30여분을 올라 제일 먼저 도착한 상봉산 정상에는 2년전 영철이와 찾았을 때와는 다른 새로운 정상표석이 만들어져 있었고.. 그때를 생각하며 인생이 무엇일까를 잠시 생각하여 보기도.. 별거 아니라는..
지도상으로는 산행로가 단순하여, 단순히 능선길만을 따라서 산행로를 쉽게 찾을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산행을 하였는데.. 지도상 절고개 부근에서는 두번인가 길을 못찾아 버벅거리기도 하구.. 산길에 밝은 라이브님의 도움으로 길을 찾을수 있었다는..
기상청 동네예보와는 다르게 흐린 날씨속에 운무가 가득한 것이.. 간간히 비추는 태양에도 불구하고 안개가 쉽게 걷히지를 아니하고.. 다만 산행 진행방향 오른쪽이 바다일거란 생각만 하면서 진행을 한다..
아침 7시 30분에 송내역 도착 전에 만난 소나티네님과 자연사랑님.. 자연사랑님은 편의점에서 소주 두병을 구입하고.. 그리고 무사님의 스타렉스와 고마님의 신형 산타페 승합차가 대기중인데.. 정산과는 다른 분위기의 편안한 마음으로 산타페에 오른다.. 아울러 회비 부담없이 잘하면 산행 이후에 회 한접시까지도 기대되는 분위기라서 좋았는데.. 대외 명분은 시산제 장소 답사였지만.. 내 마음은 이번 참에 해명산 종주를 하고 싶었고.. 다행이도 이심전심 뜻이 통하였는지 무사님이 13km 종주 산행을 하자고.. 어찌나 고맙던지.. 땡큐..
상봉산을 지나면서 조금씩은 운무가 걷히는 듯도 하였으나.. 바다쪽에서 계속하여 몰려오는 운무에 큰 기대는 하기 어려운 상황.. 아무렴 어떻겠냐 싶은 것이.. 바다쪽 염전과 해안가는 이미 여러번 본적이 있기에.. 그저 소풍 나온 것처럼, 마음으로 즐기면 되는것을.. 그렇게 진행을 한다..
12시가 조금 지나서 산행로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점심식사 준비를 하는데.. 나연님의 만두국과 제이님의 삼겹살로 특식을 준비하기 위하여 남자들이 준비를 하고.. 난 고기를 담당하여 숙달(?)된 솜씨로 삽겹살을 구우며 주방장을 자처하려 하였으나, 버너의 화력이 딸려서인지 고기 굽는 속도가 늦어지며 삼겹살이 제대로 익지 않는다는 여성 회원님들의 민원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하릴없이 무사님과 나만 상추쌈에 배불리 먹게 되었으며.. 아울러 집에서 준비해준 오곡밥으로 제일 마지막까지 배를 빵빵하고 채우고.. ㅎ
식사후 배가 부르니 조금은 힘이 드는데다가.. 여유롭게만 생각했던 산행로에 급경사면이 시작되는데 장난이 아닌 것이.. 이열 치열 이라고.. 혼자 선두에서 한번도 쉬지 않고 해명산 정상 직전의 경사면을 빡시게 오르니 땀이 쏟아지는 것이.. 그저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이렇듯이 빡시게 오르고 땀 흘리고.. 하면은 최고의 하체운동이 될거라는 생각도 하여 보구..
어느덧 도착한 해명산 정상 부근의 조망이 트이는 바위에서 일행은 각자 자신있는 포즈로 기념사진들을 찍어보고.. 그리고 두개의 봉우리를 더 지나서 고마님의 차량이 주차된 전득이고개에 도착을 한다.. 마지막으로 해명산 등산안내도를 배경으로 단체사진까지 찍고서.. 오늘의 주요 임무였던 보문사 입구의 시산제 지낼 장소 탐색을 위하여 이동을 한다.. 3시 40분경..
무사님, 푸른잡초님, 자연사랑님이 시산제를 올리기에 좋은 장소를 물색한 후.. 겨울나무님이 뒤풀이 할 식당까지 예약을 하고서는 다시 외포리로 돌아오는 길.. 그러나 이미 많은 차량으로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데.. 그때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있고..
작년 4월 청주에서의 분양업무를 모두 마치고 부천에 올라온지 약 한달 정도 지난 때 였다.. 밤 늦은시간, 가족이 송내역 로데오 거리로 산책을 나갔다가 보게 된 호미 불닭발집이 보이는데.. 가게안 가득한 사람들과 저마다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서 양념에 비빈 밥을 김에 말아서 먹는 모습이.. 그리고 그 옆에는 한동안 본적이 없었던 쿨피스까지.. 그리고 몇일후에 처음으로 그 맛을 보았는데.. 눈물,콧물 흘리며 어찌나 기억에 남던지..
이렇게 문뜩 떠오른 호미불닭발 생각에, 일행에게 몇번인가 강조를 하여도 .. 대부분 반응이 시큰둥한것이.. 질세라 고집스럽게 설득(?)을 한 끝에.. 송내에 도착후 불닭발 이만원 어치를 구입하여 감자탕 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같이 먹게 되었는데.. 모두들 입에 불이 난 듯, 물과 쿨피스를 번갈아 마시고.. 나 또한 역시나 매운맛에 정신이 없고.. 혀를 마비시키는 매운 맛에 땀도 삐질삐삘 흘리는 것이.. 일행의 기억속에 오래 남을 것이라는..ㅎ
시산제 답사 겸 부담없이 다녀온 해명산 종주산행.. 능선길에서의 아기자기한 산행로가 좋았고.. 좋은 사람들과 같이 하여서 더 더욱 좋았다..
산행출발..9시50분..
첫번째 이정표.. 석모리에서 전득이고개까지 해명산 종주코스 13km.. 출발..
출발시 운무 가득한 풍경..
2009년에 저멀리 떠난 영철이와 찾았던..상봉산..
상봉산의 여섯 남자..
능선을 타는 일행..
해명산을 향하여..
점심시간.. 요리중..
일행..
좌회전..
우회전..
해명산..
여유롭게..
좋은 사람들..
전득이고개 방향 하산길 조망..
바위를 타고 내려오는 일행..
운무속 바다쪽 조망..
전득이고개 도착..
하산완료.. 3시 40분..
해명산 시산제 답사를 함께 한 일행..
왼쪽 위부터.. 여린님, 소나티네님, 겨울나무1님, 겨울나무님, 나연님, 제이님, 삼순이님, 자연사랑님
재벌, 푸른잡초님, 고마님, 무사님
촬영: 라이브님(시골면장님은 흡연중)
■ 해명산 답사산행 일주일 후 - 보문사 / 시산제 사진
보문사 마애석불좌상.. 용희님의 솜씨..
날마다 좋은날 되기를..
시산제 준비하면서..
어느분의 도움으로 찍은.. 7인의 시산제 준비위원..
동갑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