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11년 1월 15~16일
- 장 소 : 제주도 한라산,올레길
- 일 행 : 부천 산사랑 산악회 33명과..
- 일 정 : 첫째날 - 한라산(성판악~진달래대피소) 14.6km 눈꽃 원점 산행
둘째날 - 올레길
10코스 : 송악산
8코스 : 중문단지 하얏트호텔 아래 주상절리대 해안~논짓물 비치하우스
7코스 : 외돌개~천지연주차장~새섬
- 다녀와서
신혼여행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총 아홉번의 제주도 방문중에서.. 한라산 산행이 세번, 올레길 트레킹이 네번..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수도 있는 제주도 방문에서 이 두가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라산 산행은 성판악~관음사코스 ,윗세오름~돈내코 코스를 다녔었고.. 이제 남은 코스는 어리목~윗세오름 코스만 못가 보았다.. 올레길은 1,3,5,6,7,8,9,10,11 코스까지 다녀왔고 남은 코스는 12부터 최근 개장한 16코스까지 서북부 코스만 남았다..
이국적인 해안의 정취와 설산 겨울 한라산에 매료되어 아내와도 두번을 찾았던 제주도.. 이번에는 부천 산사랑에서 일행들과 2011년도 첫 정기산행지로 방문을 하였다.. 1박2일의 일정으로 한라산 산행과 올레길 7,8코스를 걷기로 하구서..
그렇게 33명의 일행이 첫날에 찾은 한라산은 겨우내 쌓인 많은 눈으로 순백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마침 당일 아침부터 내린 대설주의보에 진달래 대피소까지만 산행이 가능하다고.. 그러나 평소대로라면 종주에 대한 미련이 있을 만도 한데.. 마음으론 웬지 다행이라 싶기도 하구.. 아마 이미 성판악~관음사 코스 종주를 하였었고.. 웬지 여유롭게 설산의 재미만을 맛보려는 게으름이 살짝 발동한듯 싶었다.. 게다가 후미를 맡아 샤방샤방 오르니.. 뭐 그리 급할것도 없고 그냥 그렇게 여유로운것이 좋았구.. 아울러 늘 기억속에 있던 하늘 향하여 높이 곧게 자란 삼나무 숲길이 역시 절경인것이.. 마치 금방이라도 휘어질듯 아슬아슬하게 가지가지에 수북히 뭉쳐 매달린 커다란 눈송이가 어찌나 풍만하고 멋지게 보이던지.. 그리고 사람 하나 둘 겨우 지날 정도의 좁은 산행로에서 좌우로 한발짝만 벗어나도 푹푹 빠지는 약 1m 이상의 눈밭을 스틱으로 꾹꾹 눌러 확인해 보기도 하며 일행들과 눈밭에서 눕고 구르며 그렇게 동심으로 100% 즐기기를 하는 마음이 여유롭기 그지 없었다..
눈폭풍은 오랜만인듯이.. 하늘에서 내리던 눈발이 지나는 바람결에 따라 좌우에서 수평으로 불어오는데.. 견딜만한 찬바람과 함께 온몸으로 날리는 눈발을 맞으며 지나니.. 올 겨울 첫 제대로 된 겨울 풍경에 마음으로 한없이 여유롭고 즐겁기만.. 그것도 우리나라 최 남단 제주에서 맞이하는 눈폭풍과 이국적인 설국의 정취에 그만 약물이라도 투여한듯.. 뿅한 상태로 아무 생각없이 즐기니.. 아~ 이 맛에 겨울 한라산을 찾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냥 즐겁기만 하였다..
이미 두번째인 모슬포항 대정 해수사우나에 투숙한 후.. 저녁시간 인근 횟집에서 풍성하게 입안 가득한 방어회를 술한잔과 같이 하니 더 이상 바랄것이 없고.. 마치 수학여행 온 아이들 마냥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콘도형의 넓은 방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둘째날.. SBS에서 올레길 탐방객 촬영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기상여건으로 취소가 되었구.. 당초 예정대로 7,8코스로 향하며 이동중에 10코스에 위치한 송악산을 들러본다. 기생화산인 송악산 정상에서 이중 분화구를 배경으로 일행과 단체사진도 찍어 보는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 한가운데 마주하고 있는 형제섬의 모습이 멋지게 보인다..
올레길의 하이라이트인 8코스 해안을 걷기 위해 중문단지 하얏트호텔 입구에 버스가 도착을 한다.. 무거운 배낭 짊어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걷는 트레킹이 아닌.. 가이드를 겸한 버스기사분이 데려다주는 올레길 주요지점만을 맨손으로 다니는.. 그야말로 아주 가볍고 경쾌한 산책시간 이랄까.. 여기에 심심하지 말라고 수시로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날씨까지 아주 멋진 연출을 도와준다 .. 금방 눈발 날리고 차가운듯 하다가 어느새 햇볕이 들며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게 하도록..
이미 다녀왔었던 올레길 8코스의 절경이 과연 압도적이다.. 하얏트호텔 아래 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주상절리대의 풍경이 시리도록 파란 바다와 어우러져 연출하는 절경에.. 그저 감탄사만을 연발한다.. 올레길이 처음인 아내도 마냥 즐거운 듯.. 거기에 바닷가 검은색 크고 작은 둥근 바위들에 하얗고 탐스러운 모양으로 내려앉은 설경이 얼마나 이쁘던지.. 파도와 햇빛에 반사되어 빛나는 해안의 모래들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간간히 날리는 눈발까지.. 정말이지 제대로 된 올레길 해안의 맛을 즐길수가 있었다..
주상절리대를 지나 논짓물에 도착하여 버스를 기다리는 중에 일행들과 눈싸움도 하였는데.. 난 겁도 없이 커더란 눈덩이를 전임 천둥 회장님 머리에 던지기도.. 아공 죄송^^
올레 6코스 종점과 7코스 출발지점에 위치한 외돌개 해안이다.. 대장금 촬영지로 더욱 유명한 우뚝 혼자 서있는 거대한 바위의 모습이 참으로 친근하게 느껴진다.. 해안을 따라 수직기암들이 조각조각 짜맞추어 쌓아 올려진 형상의 암릉지대.. 둥그런 모양으로 바닷물을 가두고 있는 기암과 시리도록 차갑게 아니 푸르게 보이는 바다의 풍경이 얼마나 시원하게 느껴지던지..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이라는 노랫가사의 표현처럼.. 조만간 또 와서 봐야 될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ㅎ
외돌개를 지나며 바라보이던 새섬.. 이번에는 새섬교를 건너 새섬을 한바퀴 돌아본다.. 휴게소의 찐빵 맛도 좋았구..
여유롭게 올레길을 둘러본 후 인근의 안거리밖거리 식당에서 옥돔으로 잘 차려진 저녁식사에 막걸리를 즐기며 입맛을 돋운다.. 벌써 세번째인데.. 특히나 계란찜이 아주 맛있는 집이다..
아내와의 여행을 겸하여 어느때보다 편안하게 보고 즐기며 다녀온 한라산과 올레길.. 이런 모든 일정을 계획하고 준비하였던 겨울나무님과 묵묵히 도움주시고 살펴주신 여러 일행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참 편안하고 좋았다..
제주행 뱅기에서 바라본 일출..
뽀글이.. 기내 이벤트..
성판악 1.6km 지점.. 09:30..
삼나무 군락지를 지나서..
가지가 휠 정도로 내린 눈..
2년만에 아내와 동행한 한라산..
전날 미리 제주를 찾은 미옥이와..
진달래 대피소..
대설주의보와 강풍으로 인하여 진달래대피소까지만 산행을 하였다..
대피소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ㅎ
공수님과.. 엄청나게 쌓인 눈밭에서 100% 즐기기.. ㅎ
하산길 후미팀..
설인.. 산행 후반부에는 거의 눈폭풍 수준으로 눈발이 날렸었다..
둘째날 첫 방문지.. 송악산..
송악산 주차장의 일행..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송악산 입구의 일행..
송악산 정상에서 아내와..
송악산 정상의 일행..
둘째날 두번째 방문지.. 하얏트 호텔 아래의 주상절리대와 해안으로 가는 길..
산죽의 푸르름과 하얀눈이 조화를 이루고..
바다가 보이고..
연출.. 가지 사이로 열리는 바다모습..ㅎ
풍경2..
바다..
풍경3..
작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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